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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대출 4개월②]대출 문턱 더 낮춘다는데…중금리 시장 살아날까



중금리 상품인데 저축은행 금리는 연 14~19%에 달해

은행은 "보증 없는 중금리 상품 취급 안 해"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정부가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의 문턱을 낮추기로 하면서 출시 넉달만에 주춤해진 중금리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자체 판단을 통해 보증한도보다 최대 50%까지 늘려서 대출금액을 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서울보증보험이 산정해주면 은행·저축은행이 그 한도 안에서만 대출을 해줬는데 앞으로는 보증한도와 관계없이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대출자의 신용도와 소득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대출금을 올려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1인당 최대 대출한도 2000만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평균 대출금액은 한도의 절반 수준(은행 1086만원, 저축은행 879만원)에 그친다.



사잇돌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신용 4~8등급을 겨냥해 지난 7월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됐다. 20%대 고금리와 5% 이내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서 중·저 신용자들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금리가 연 6~10%, 저축은행 사잇돌Ⅱ대출은 연 14~19% 수준이다. 빚 상환은 원리금 분할 방식으로 기간은 최장 60개월이다.



금융위는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잇돌 대출의 이용자들은 금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나, 승인율과 한도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반응은 다르다. 특히 저축은행권은 중금리 답지 않은 높은 금리가 고객이 등을 돌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저축은행권 사잇돌 대출 이용자의 93%는 금리가 연 14~19% 수준이다. 이는 개별 저축은행들이 출시한 중금리상품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되레 높다. SBI저축은행 사이다의 금리는 연 6.9~13.5%, 웰컴저축은행 텐대출은 연 8.9~19.9%, JT친애저축은행 와우론은 연 12~19.9% 등이다.



평균 대출금리를 봐도 저축은행권의 올해 2분기 금리는 연 16.0%였고, 올 들어 중금리 상품을 내놓은 카드사는 연 12.7%에 그쳤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사잇돌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너무 높고 승인이 까다롭다"며 "중금리라고 하면 평균 금리가 카드론보다는 낮아야 하는데 14~18% 수준에 많이 분포해 있어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자체 중금리 상품을 쓰면 10% 안팎의 금리가 나오는 고객이 저축은행권 사잇돌을 받으면 금리가 15%가 넘는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은행권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당장 보증이 없다면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현재 사잇돌은 서울보증보험이 원금 전부를 보장하는 방식을 채택해 은행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다.



은행 관계자는 "보증보험의 보증잔액이 모두 차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은행은 리스크를 감안해 보증 없는 중금리 대출은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은행 사잇돌대출은 이달 8일까지 1820억원 어치가 나갔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5~6월이면 은행권 보증한도(5000억원)가 소진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잇돌대출 수요가 꾸준한 만큼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서울보증보험, 참여 은행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사잇돌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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