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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촛불집회]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구요?" 시민발언 나선 수원 고교생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라는 저들의 기대를 보기 좋게 꺾어,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십시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사 남측 광장에서 열린 ‘수원시민 촛불문화제’에 동참한 수원 고색고 이태영(16)군은 시민발언대에 올라 이 같이 외쳤다.

앞서 2차(지난 5일), 3차(지난 12일)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는 이 군은 대구 시국대회 때 화제가 된 송현여고 조성혜(17)양의 발언을 듣고 이날 발언대에 서게 됐다. 당시 조양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소개하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19일 경기 수원 촛불문화제에서 발언 중인 이태영군.


이군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아닌 국민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박근혜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현실에서 보다 능동적인 활동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수원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해 10대 청소년의 생각을 전해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평소 국내 정치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군은 학생들의 꿈을 빼앗은 현 사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 터질 듯한 마음을 애써 진정하며 시험장으로 들어갔을 학생들이 있는 반면, 이미 합격증을 손에 쥔 채 이들을 비웃는 학생이 공존하는 게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군은 “최순실씨 딸의 대학 특혜입학이란 말도 안되는 일이 터지자마자 박 대통령의 샤머니즘 통치 등 하루 이틀 지나면 더 말도 안되는 사건이 생기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군은 이제 역사의 시나리오를 국민들이 써 나갈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군은 “이 소중한 촛불이 꺼지지 않게 이제 국민들이 지켜서 그들(박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줄 차례”라며 “과거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져 왔다. 슬프지만 이제껏 우리는 그래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촛불은 (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그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은 특정인이 써놓은 각본 속에 등장하는 한 마리의 개·돼지가 아니다. 각본은 변했다. 주인공은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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