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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촛불집회] 울산 5000여 명 도심 행진…"무한도전도 안 보고 집회공연 연습했어요"

  
울산에서는 19일 오후 3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학생 500여 명이 청소년 시국대회를 연데 이어 4시부터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우리는 순실이 아닌 진실을 원한다’, ‘우리가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돈도 실력이다’라는 정유라의 말은 우리에게 정직하게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색한가를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그날까지, 세월호 친구들의 슬픈 죽음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집회에 참석한 한 고교생은 “그동안 세월호, 국정원 개입 사태 등을 보며 시민이 아무리 외쳐도 세상이 변하지 않아 촛불집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한 아주머니의 집에 있는 국민은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말을 듣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1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울산=최은경 기자]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이 하나 둘 롯데백화점 앞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7시쯤엔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일반 시민 등 5000여 명으로 늘었다.

이날 시민대회를 주최한 울산시민행동 관계자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썩은 권력은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아내·자녀와 함께 참석한 오성종(47)씨는 “집에서 TV를 보다 너무 답답해 거리로 나왔다”며 “여기 모인 시민 모두 한마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씨의 딸 오연수(10)양은 “대통령이 주어진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번에 수학능력시험을 본 친구사이의 김희란(18)·박혜민(18)양은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으니 책상에 앉아 있어도 공부가 되지 않았다. 오늘 함께 구호를 외칠 수 있어 기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아이들 손에는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분홍색 풍선이 들려 있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장애인도 있었다.

친구사이인 듯 50대 남성들은 한 무리를 이뤄 박근혜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구호에 맞춰 촛불과 팻말을 흔들거나 ‘하야’ 구호를 외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집회는 열기를 더했다.

울산의 청소년·대학생 예술 모임인 뮤직팩토리딜라잇의 차동혁(29) 대표는 “다양한 형태로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나왔다”며 “음악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단체 13명의 단원들은 도심 행진을 마치고 온 시민을 위해 난타 공연을 펼쳤다. 단원 우진규(19)군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무한도전’도 안 보고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8시쯤부터 한 시간 동안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삼산동 일대 도심을 행진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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