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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가 주한미군 주둔 찬성…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원해

미 여론조사 기관 CCGA의 프리도프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지만, 그의 핵심 지지자들은 오히려 미군 주둔을 굉장히 원한다. 이 부분에 있어 트럼프가 정책 방향을 바꾼다면 그의 지지자들은 계속 그렇게 하라고 독려할 것이다.”
CCGA의 칼 프리도프 연구원은 “미 국민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한국이 대미 공공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CCGA의 칼 프리도프 연구원은 “미 국민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한국이 대미 공공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미국의 독립적·초당적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칼 프리도프(36) 연구원은 16일 “미국인들은 북핵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가 속한 연구팀이 지난달 미 전국 성인 남녀 20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주한미군 주둔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이 중 트럼프 지지층의 찬성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72%였다. 프리도프 연구원은 “트럼프의 생각과 상충되는 특이한 결과”라며 “2~3년 안에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도프 연구원은 한국 국제교류재단(KF)의 ‘차세대 정책전문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다. KF는 지난해부터 해외 주요 정책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활동하는 신진 전문가들을 초청하거나 이들의 한국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지한파 육성이 목표다. 프리도프 연구원은 2002~2015년 한국에서 생활하며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교안보 싱크탱크 아산정책연구원에서도 근무한 여론조사 전문가다. “서울이 미국의 웬만한 도시들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는 그를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의 유세 발언을 한국인들은 많이 우려하고 있는데.
“아마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트럼프는 박근혜 대통령과 벌써 통화를 했고,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변함없다고 확인했다. 워싱턴에는 한·미 동맹을 위해 일해 온 유능한 인재가 많다. 이들이 백악관팀과 대화를 통해 한국은 변함없는 중요한 동맹이자 파트너란 점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의 당선 비결은.
“이민자 문제에 대한 오해를 트럼프가 잘 파고들었다. 공화당 지지자 중 이민자가 큰 위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보다 40%포인트 정도 높다. 지난 10년간 자료를 보면 공화당층의 응답률은 거의 그대로인데, 민주당층의 위협 인식이 점차 낮아져 격차가 40%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그런데 이 격차만 놓고 보면 마치 공화당 지지자들의 위협 인식이 높아진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를 이용해 이민자 문제가 더 회자되게 하고 그에 대한 두려움을 부각시켰다.”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저소득 백인층(white poor)’의 결집이 주효했을까.
“백인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저소득층은 아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가장 많은 38%의 연간 소득이 7만5000~12만 달러다. 그럼에도 그렇게 알려져 있는 건 화이트 푸어란 개념이 (표를 결집시키기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이트 푸어보다 더 큰 지지가 있었기에 그가 승리할 수 있었다.”
CCGA가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64%는 미국이 대외 관계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당선된 트럼프는 고립주의를 지향하는데.
“트럼프가 이야기한 것이 고립주의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이 달라질 것이란 말이지, 사라질 것이란 말은 아니다. 몇 년 동안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미국 대중은 일관되게 미국이 외교적으로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을 찬성해 왔다. 미군의 해외 주둔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트럼프 지지층에서 가장 높았다. 트럼프가 선거운동 중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는데, 이런 입장을 바꾼다고 해도 지지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미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매체가 많았는데.
“여론조사와 이를 해석하는 것은 별개다. 양 후보가 박빙이란 여론조사 결과 자체는 맞았다. 여기에 다른 여러 요소를 감안해 예측한 것이 틀렸다.”

글=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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