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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다른 배역 오디션 상대역 해 주며 내가 더 떨렸다…에디 레드메인

조앤 K 롤링 작가가 창조한 마법 세계의 문이 또 한 번 열린다. ‘해리 포터’ 시리즈(2001~2011)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11월 16일 개봉)을 통해서다. 이 영화는 1926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마법 세계 최고의 생물학자인 뉴트가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겪는 모험을 그렸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시공간적 배경은 다르지만 세계관을 그대로 공유한다. 이 영화의 각본은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직접 맡았다. 게다가 주인공 뉴트 역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34)이 연기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 제임스 마시 감독) ‘대니쉬 걸’(2월 17일 개봉, 톰 후퍼 감독) 등을 통해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영국 배우’로 자리 잡은 그의 첫 블록버스터 주연작이다. 미국 개봉에 앞서 지난 7월 LA를 찾은 에디 레드메인과 만나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들었다.
-그간의 행보와 비교해 보면 다소 의외의 작품을 선택했다. 보다 폭넓은 관객층에 다가가려는 의도인가.
“그런 건 아니다. 작전이나 전략을 세우고 작품을 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저 ‘나를 잡아끄는 스토리의 작품을 작업하고 싶다’는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액션·스릴러·로맨스·코미디 등 온갖 장르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큰 감동도 있다. 시나리오를 읽던 도중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세계를 연 남자


-조앤 K 롤링과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일찌감치 뉴트 역으로 점찍었다던데.
“이런 대작에 오디션 없이 캐스팅된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론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촬영 첫날 현장에서 감독이 ‘잠깐, 이 장면을 그따위로 연기할 생각이야? 그건 아니잖아!’라고 한다면 정말 큰일 아닌가.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오디션 현장에서 상대 역을 해 주며 미리 ‘감’을 익혔다. 동료들 말로는 오디션 보는 배우보다, 옆에서 대사를 읽어 주는 내가 더 떨고 있었다더라(웃음).”

-만화적이고 비현실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듯한데.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롤링 작가가 모든 걱정을 해결해 줬다. 그는 대본에 뉴트 캐릭터와 관련하여 아주 자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해 놓았다. 그뿐 아니라 캐릭터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늘 즐겁고 열정적으로 대답해 줬다. 알고 보니 각 캐릭터와 장면마다 엄청나게 방대한 배경 스토리를 미리 준비해 놨더라. 마치 ‘움직이는 백과사전’ 같았다.”

-뉴트의 움직임도 상당히 독특하다.
“대본에 ‘그만의 리듬으로 걷는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 한참 고민했다. 뉴트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어색하지만, 동물들과 있을 때는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캐릭터다. 그 점에 착안해 동물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그들을 관찰하며 조금씩 나만의 움직임을 빚어냈다. 안무가이자 무브먼트 코치인 알렉스 레이놀즈에게도 많이 도움받았다. 이번 영화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대니쉬 걸’에 이어 그와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CG(컴퓨터 그래픽)로 만들어질 동물들을 상상해 연기하는 게 어려웠을 텐데.
“부담감이 상당했다. 그래서 제작 초반 단계부터 ‘내 상상력에 도움될 만한 모든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예이츠 감독에게 부탁했다. 동물들을 디자인하는 단계부터 모형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VFX(Visual FX·시각 특수효과)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까지,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참여했다. 그렇게 내 나름대로 머릿속에 완성된 동물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몇 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을 때마다 불안과 부담에 시달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직도 그런가.
“여전히 그렇다. 내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든 이 영화의 경우는 특히 부담됐다. 엄청난 규모의 세트를 만든 데다, 엑스트라만 해도 수천 명이다. 내가 실수라도 하면 리셋하는 데만 20분가량 걸렸다. ‘망치면 안 된다’는 스트레스가 컸다. 다행히 예이츠 감독을 비롯, 의상·촬영감독 등 각 분야의 수장들 덕분에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인 그들은, 작은 영화를 찍을 때처럼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 줬다.”

-그간 여러 훌륭한 감독과 일해 왔는데, 예이츠 감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는 ‘배우를 위한 감독’이다. 소품·분장·미술 등 70개 넘는 팀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지만, 그의 가장 큰 관심사와 최우선 고려 대상은 늘 ‘배우’다. 항상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려해 줬다.”
 

웨스트할리우드=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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