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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착한가게 2100호 돌파 “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눠요”

울산 남구 신정시장 상인들이 17일 오후 단체로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 남구 신정시장 상인들이 17일 오후 단체로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려운 때일수록 베풀자는 마음에 상인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어르신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모두 우리 이웃 아닙니까?”

지진·태풍, 조선 불황 3중고에도
신정시장, 울주 명품거리 등 가입
매출 일부 기부해 불우이웃 돕기
올해 예상모금액 4억6000만원 넘어

17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신정시장 상인회 쉼터에서 착한가게 단체가입식이 열렸다. “모두가 이웃”이라는 이영건(56) 신정상가 상인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팔복떡집, 외동참기름 등 상가 26곳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착한가게는 하루 1000원씩 매월 3만원 이상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중·소규모 자영업소를 말한다. 착한가게가 되면 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 현판이 걸린다. 기부활성화를 위해 공동모금회가 시작한 사업이다.

울산은 지진·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이어 조선업 불황을 겪고 있지만 지난 15일 전국 최초로 착한가게 2100호를 돌파했다. 2100·2101호 가입자인 이진용(47)·박영주(41)씨 부부는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받은 뒤 서로 돕고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가입배경을 말했다.

울산의 착한가게는 현재 2127개로 전국(1만8154개)의 11.7%를 차지한다. 울산에서는 2008년 6월 1호 착한가게(놀부부대찌개 구영점)가 나왔다. 2013년 말까지 252곳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4년 142곳, 2015년 616곳, 2016년 1117곳(11월 17일까지)이 새로 가입했다.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들 가게의 기부금은 2013년 5940만원, 2014년 8920만원, 2015년 1억7400만원으로 점점 늘었다. 공동모금회 측은 “올 초부터 11월 10일까지 3억7461억원이 모여 올해 예상 모금액 4억6000만원을 넘어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착한가게의 업종은 외식업이 전체 39.2%로 가장 많고 서비스 및 도소매업이 29.2%로 그 다음 순이다.

조선업 불황으로 대기업 기부가 줄어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착한가게 사업을 벌인 이원경 울산 공동모금회 팀장은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는 가입률이 높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구·군 협회 단위로 단체가입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4년 10월 중구 병영 막창거리의 상가들이 단체가입하면서 울산의 첫 ‘착한거리’가 탄생했다.

이후 울주군 언양읍 명품거리 등 착한거리 5곳이 더 생겼다. 울주군은 상가 500곳이 착한가게로 등록해 ‘착한군’이 됐다. 이 팀장은 “울주군 착한거리 지정 이후 남·중·북구도 기분 좋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착한병원’, ‘착한구’ 등 기부단체를 브랜드로 만들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대상을 지정할 수 있게 한 것도 착한가게 증가에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울주군과 남구의 기부금이 각 지역 저소득 청소년의 장학금과 불우이웃 성금에 쓰는 식이다.

올해 가정·민간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164명이 한꺼번에 가입한 것도 눈에 띈다. 정경남(47)울산 남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을 가르치기 위해 가입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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