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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화성 간 첫 인류, 제가 한국인으로 바꿨죠”

SF 미드 ‘마스’ 주인공 김지혜
한국에서 19일 첫 방송하는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는 화성탐사를 공상이 아니라 가까운 2033년의 현실로 그려낸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한국에서 19일 첫 방송하는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는 화성탐사를 공상이 아니라 가까운 2033년의 현실로 그려낸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하늘을 보며 늘 별에 매혹되곤 했지만 우주여행은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이 드라마를 연구하면서 우주에 매료됐죠. 1960년대에 화성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 화성에 가려고 오래 계획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경이로웠죠. 가장 충격적인 건 아주 곧 가게 될 거라는 거에요.”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 활약
미국서 활약해 온 싱어송라이터

19일 첫 방송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의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MARS·이하 마스·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겸 뮤지션 김지혜의 말이다. 이 6부작 SF드라마는 여러모로 독특하고 흥미롭다. 6명의 대원이 우주선 ‘다이달로스’ 를 타고 인류 최초의 화성탐사와 거주 임무에 나선 2033년의 이야기를 2016년 현재의 실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과학적 지식과 교차하며 그려낸다.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영화 ‘마스’의 원작자 앤디 위어 등이 다큐 형식으로 직접 등장해 눈길을 끈다. 더 흥미로운 건 ‘다이달로스’ 대원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나 승’과 지상의 통신요원 ‘준 승’이 쌍둥이 자매, 그것도 한국계란 점이다. 1인 2역으로 이를 소화한 김지혜를 이메일로 만났다.
김지혜는 이 드라마에서 .다이달로스. 호를 타고 화성에 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나 승’과 지상의 통신요원 ‘준 승’, 한국계 미국인 쌍둥이 자매를 1인 2역으로 연기했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김지혜는 이 드라마에서 .다이달로스. 호를 타고 화성에 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나 승’과 지상의 통신요원 ‘준 승’, 한국계 미국인 쌍둥이 자매를 1인 2역으로 연기했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처음에는 중국계 쌍둥이였어요. 장난감 로켓을 만들어 우주로 보낸 실제 중국계 미국인 쌍둥이의 얘기에 제작진이 바탕을 두었거든요. 제가 합류하면서 제 뿌리인 한국계가 된 거죠.”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9세 때부터 나이지리아와 스웨덴 등에서 자라 미국에 정착했다. 본격적인 연기는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쯤 영화 ‘게이샤의 추억’ 스크린 테스트를 받으며 연기를 접했죠. 당시 연기로 나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저를 표현하고 싶었고 거기에 집중했죠.” 그는 2007년부터 여러 음반을 펴내며 ‘지혜(JIHAE)’라는 이름으로 활약해온 싱어송라이터이자 다양한 영상작업을 해온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다. 지난해 음반 ‘일루전 오브 미’에 유리스믹스의 데이브 스튜어트가 참여한 것을 비롯 레너드 코언, 미셀 공드리 등 그동안 다양하게 협업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들으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스’도 여러 창작자와의 인연이 연결고리가 됐다.

“‘마스’의 연출자인 에버라도 구트 감독을 서로의 친구이자 제 음악 팬인 줄리 테이무어(뮤지컬 ‘라이언 킹’감독)를 통해 알고 지냈어요. 제작진이 쌍둥이를 연기할 동양인 여배우를 넉 달 동안 찾고 있었는데 성과가 없었고, 막판에 구트 감독이 저를 떠올렸죠. 저에게 이번 작품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저는 구트 감독의 작품, 제작자인 론 하워드 감독 등의 작품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잘 알고 있었구요. 이번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수준이 매우 높을 거란 걸 알았죠.”
그래도 드라마 연기, 더구나 1인 2역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는 “각종 연기 테크닉을 벼락치기로 밀어넣는 대신에 제 본능을 믿었다”고 말했다. “몇 달 전, 몇 년 전에 쓴 노래를 부르면서 매번 그 곡의 감정을 불러내야만 하는데, 이런 방식을 카메라 앞에 옮겨 놓는 거죠.” 그는 “다음 단계는 준과 하나에 대해 대본에 있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대본에 없는 빈 칸을 메우는 거였다”며 “각 캐릭터에 대해 내 자신의 남성적, 여성적 양면성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전했다. 두 자매의 다른 면모는 이들의 10대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 ‘비포 마스’ 에도 뚜렷이 드러난다. 이런 두 사람이 쌍둥이, 즉 화성 우주선과 지구의 혈연적 연결고리란 것은 의미심장하다. “쌍둥이를 연기하면서 알게 된 가장 놀라운 점은 그 연결의 깊이가 어떤 인간관계와도 비교하기 힘들다는 거에요. 모자관계보다도 깊어요. 어떤 면에서는 마음과 영혼을 공유해요.”

과학적 사실에 충실한 드라마답게 또다른 준비과정도 거쳤다. “미국 흑인 여성 최초로 우주에 갔던 매 제미슨 박사에게서 일주일간 우주 훈련을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숱한 공부와 조사를 했죠.”

인터뷰 말미에 그는 전방위 아티스트로서 한국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드러냈다. “몇 년 전, 제 세 번째 컨셉트 음반에 바탕해 존 패트릭 샌리(영화 ‘다우트’ ‘문스트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와 록 오페라를 만든 적 있다”며 “한국전설과 현대철학을 혼합한 공연뮤지컬을 창작하려고 한국 전래설화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아트와 디자인이 번창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가서 확인하고 싶어요. 한국에 가본 지는 아주 오래됐죠.”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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