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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바다가 주는 선물로 ‘어식백세’누리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요즘 TV를 틀면 가장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요리나 맛집 방송이다. 방송사들이 앞다퉈 ‘먹방(먹는 방송)’을 내보내는 것을 보면 먹거리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듯하다. 과거에 취미를 물어보면 독서, 피아노, 영화 감상 등을 손꼽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맛집 탐방’이 당당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 끼를 때우던 시대를 지나, 한 끼를 먹더라도 ‘가치 있게 먹자’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치 있게 먹는다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혀끝을 즐겁게하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맛, 그리고 건강. 수산물은 이 세 가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실제 미국 농무부에서 5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식생활 지침’에는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주 2회 이상 수산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수산물 섭취는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수산물에는 EPA, DHA 등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뇌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2015년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주요 사망원인은 1위가 암, 2위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이다. 심장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에서 유발될 수 있는데, 수산물에 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흔히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만, 수산물은 몸에도 좋으면서 입도 즐거우니 금상첨화다.

그런데 올 한해는 고등어 미세먼지 논란, 폭염·적조에 이어 콜레라 발생으로 수산물 소비가 많이 위축됐다. 콜레라 종식 선언이 나온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소비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수요일은 수산물 더 먹는 날’ SNS 이벤트를 열고, 대형 유통업체·생산자단체와 함께 수산물 직거래 대전·을 여는 등 ‘소비회복 70일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수산물의 보고다. 고등어나 갈치와 같은 국민생선에서부터 꽃게, 새우와 같은 계절 별미와 꼬막, 새조개 등 갯벌 생물까지, 오랜 시간 동안 우리는 바다가 주는 선물로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어식(魚食)은 우리의 손끝과 혀끝을 따라 전해오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어식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식백세’ 캠페인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어식으로 백세까지 건강을 유지하자 의미의 이 캠페인은 현명한 수산물 소비 방법을 제안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넙치 등 사시사철 바다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아 왔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제철 수산물을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이 더욱 반갑다. 깊어가는 가을에 입맛을 돌게 하는 전어, 낙지, 대하, 송어 등 가을 대표 수산물을 건강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 영 석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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