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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혼쭐낸 '자유롭고 창의적 축구'

수원 삼성과 200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수원 시청의 선전에는 도대체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어우러진 결과지만 사령탑 김창겸(49.사진) 수원 시청 감독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K2리그연맹 관계자는 수원 삼성전에 나서는 수원시청 엔트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거함' 수원 삼성과 맞붙는데도 평상시 뛰던 주전 멤버를 4명 정도를 리저브로 돌리고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프로에서도 명성을 날렸던 이기부, 결국 수원 삼성의 골문을 열어젖힌 수원 시청의 스트라이커 김한원은 모두 전반전에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같은 용병술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김남일까지 재활을 앞당겨 출전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친 수원 삼성을 머쓱하게 했다.

김창겸 감독은 "주전을 뺀 게 아니다. 우리팀은 17~18명의 주전이 있다"고 말했지만 팀의 다른 관계자는 FA컵 이후 열리는 K2리그와 내달 초에 열리는 K2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명지대를 졸업하고 육군 축구단서 선수 생활을 한 김창겸 감독은 1980년대 수원 공고 체육 교사 겸 감독을 맡다가 수원 시청 직원이 됐다. 수원시청서는 시청 축구 동호회를 이끌며 팀을 활성화 시켰고 결국 2003년 축구 동호회 팀을 실업팀으로 탈바꿈 시키며 창단 감독을 맡았다.

김창겸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나올수 있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축구'를 모토로 내세우면서도 팀을 수원 삼성에도 맞설 수 있는 탄탄한 조직력의 팀으로 만들어냈다. 창단 역사는 짧지만 지난해 대통령금배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에는 K2리그 전기리그 우승, K2리그 선수권 우승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오세권 K2리그 전무는 수원 시청의 선전을 지켜보며 "스타 출신이 꼭 좋은 사령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김 감독의 용병술을 높이 평가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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