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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 한다’ 51.9%, ‘부모와 같이 산다’ 30% 밑으로

‘한지붕 아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토끼 같은 자녀까지’.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2016년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보여준 현실은 달랐다. 대가족·핵가족 시대를 지나 가족 해체 시대다. 통계청은 올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만 13세 이상 3만8600명, 2만5233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①‘결혼해야 한다’ 50% 선 위태

결혼에 대한 물음에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올해 51.9%에 그쳤다. 절반을 간신히 넘겼다. 2010년 64.7%에서 2012년 62.7%, 2014년 56.8%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삼포시대(연예·결혼·출산 포기)의 한 단면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 여자(47.5%)보다 남자(56.3%)에게서 높게 나왔다.

결혼식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인식은 더 강해졌다. 75.4%가 결혼 비용, 의식 절차 같은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대답했다. 이런 응답은 미혼 남자(68.3%)보다 미혼 여자(74.8%)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결혼 비용·절차에 대한 부담은 여성이 더 많이 느꼈다는 뜻이다. 대신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 13세 이상 가운데 48%가 동거에 찬성했다. 2010년 40.5%, 2012년 45.8%, 2014년 46.6%였다가 이번에 50%에 근접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바뀌었다. 전체 연령대에선 52%가 결혼생활에서 ‘당사자(부부)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대는 45.3%, 30대는 49.8%로 그보다 낮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결혼생활에서 부모·자녀보다 부부 사이 관계를 우선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②‘부모와 같이 산다’ 30% 밑으로

통계청 조사 결과 13세 이상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올해 29.2%에 그쳤다. 통계청이 ‘사회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내려갔다. 2008년 38%, 2010년 35.3%, 2012년 33.7%, 2014년 31.4%로 해마다 감소하다가 올해는 30%에도 못미쳤다. 열 가족 중 세 가족만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 부양 문화가 바뀌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오히려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13~29세 25.4%, 30~39세 21.0%, 40~49세 27.7%로 40대 이하는 부모 부양 비율이 20%대에 그쳤다. 반면 50대는 36%, 60세 이상은 49.4%로 오히려 높았다. 40대 이하의 경우 부모가 따로 생활을 유지할 만큼 건강한 데다 ‘부모의 생활은 자식이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한 것에 기인한다.

실제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올해 30.8%에 불과했다. 2008년 40.7%, 2010년 36%, 2012년 33.2%, 2014년 31.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45.5%가 ‘가족과 정부ㆍ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며 공동 책임으로 돌렸다. 부모 부양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답도 2008년 11.9%에서 올해 18.6%로 높아지는 추세다.
③기러기족은 20% 육박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가족이 흩어져 사는 ‘기러기족’은 늘었다. 올해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배우자, 미혼 자녀가 떨어져 살고 있는 가구는 19.4%를 기록했다. 2014년 18.7%에서 증가해 20%에 근접했다. 기러기 가족이 된 이유 대부분은 직장(63.1%)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내와 남편이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음은 학업(28.9%)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가족이 따로 사는 사례다. 군대(9.7%), 가족 간 불화(5.2%), 건강상 이유(2.6%) 등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한편 가사 분담에 대한 ‘이상과 현실’ 간 차이는 여전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3.5%로 2014년 조사 때(47.5%)보다 증가해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실제 가사를 공평하고 부담하고 있는 남편은 17.8%에 그쳤다. 그나마 연령대가 낮을수록 아내에게 가사를 부담시키는 정도가 덜했다. 19~29세는 30.1%, 30~39세는 20.7%가 남편과 아내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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