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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 닮고, 갓향 나고…김장배추 ‘전국시대’

다양해지는 배추에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베타후레쉬 김장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노화방지·비타민A 생성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많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한다. [사진 이마트]

다양해지는 배추에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베타후레쉬 김장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노화방지·비타민A 생성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많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한다. [사진 이마트]

김장 재료를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김승희(36)씨는 배추와 무 진열대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그간 고창배추, 해남배추처럼 재배지만 따졌는데 새로운 품종의 배추가 진열돼 있어서다. 무도 일반적인 흰 무 뿐 아니라 속이 빨간 무, 초록색 무 등 다양했다. 김씨는 “일반 배추보다 가격은 개당 100원 비싼데 속이 꽉 찬 데다 노화 방지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새 품종을 골랐다”며 “컬러 푸드가 건강에 더 좋다는 말도 있어 빨간 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맛·기능성 강화 신품종 속속 선봬
이마트는 종자회사와 손잡고 개발
사먹는 김치 늘며 차별화 가속도

배추가 진화하고 있다. 순무처럼 생긴 배추, 갓향이 나는 배추, 노화 방지에 좋은 배추. 영양가는 높아지고 맛은 좋아지고 있다. 배추값 상승, 음식 문화의 변화 등으로 집에서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베타후레쉬 김장 배추를 처음 내놨다. 3년 전부터 종자회사인 팜한농과 개발한 배추다. 일반 배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뿌리 부분이 당근색이고 속이 더 노랗다. 노화방지·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의 140배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찾는 사람은 늘고 있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김장 배추가 아닌 알배기 배추로 2014년 12월 첫선을 보인바 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현재 베타후레쉬 알배기 배추 매출은 전체 배추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알배기 배추만 따지면 일반 알배기 배추 매출의 3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레스토랑인 ‘계절밥상’은 구억 배추를 선보인다. 이 배추는 갓 향기가 은은하게 돌고 일반배추보다 육질이 단단해 아삭함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가을 배추 흑임자 채소무침, 시골된장국 등에 사용된다.

농촌진흥청도 신품종 배추 개발에 나섰다. 쌉쌀한 맛이 도는 글루코시 배추가 대표적이다. 항암 성분이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 함유량이 일반 배추의 3배다. 강화도의 특산물인 순무를 닮은 순무형 배추도 있다. 일반 배추보다 고소하고 뿌리까지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일반 배추의 절반 크기의 소형 배추, 재배 기간이 짧은 죽순형 배추 등도 있다. 이들 배추는 다음달 대형 마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배추값이 오르면서 대체 김치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깍두기 같은 무 김치 대신 비트 김치나 연근 김치를 담가 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비 지난달 배추 판매량은 3.2% 감소한 반면 양배추는 11.3% 늘었다. 무 판매량도 1.9% 줄었지만 비트는 194% 증가했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현재 대형마트에서 파는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60% 비싸 전통적인 김치 재료 대신 색다른 재료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김치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나자 아예 포장김치를 사먹는 수요도 늘고 있다. 온라인몰의 포장김치 판매량이 평균 168~191% 늘었다. 11번가의 지난달 총각김치 판매량(지난해 동기 대비)은 325% 늘었다. 깍두기(158%), 포기김치(139%) 판매도 증가했다.

옥션도 총각김치·깍두기 판매량이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4% 뛰었고 맛김치(182%), 포기김치(75%)도 늘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장은 “요즘은 주부 2명 중 1명은 김장을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경쟁력 있는 신품종 개발을 확대하고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하려는 분위기가 식품·유통업체들 사이에서 뚜렷하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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