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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확장나선 네이버, 스타트업서 동력 찾는다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작가 조석)는 지난 7일부터 웹드라마로 제작돼 네이버 티비캐스트에서 방영 중이다. 네이버 웹툰 연재 당시 매 회당 10만뷰 이상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앞서 게임으로도 출시됐다. 조만간 공중파 드라마도 나온다. 예전 같았으면 출판 만화에 그쳤을 만화 한 편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500억원 펀드 조성
플랫폼에 웹툰·웹소설 수혈 나서
해외시장 진출, 수출 등도 지원

이런 능력있는 개인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플랫폼 기업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기 웹툰 작가나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기성 문단의 유명 작가나 연예기획사 출신 아이돌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들의 콘텐트가 있는 곳(플랫폼)에 소비자들이 모여든다.

그렇다보니 대기업들도 이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디어·콘텐트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고,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미디어테크·콘텐트 스타트업이 필요해진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미디어·콘텐트 분야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SB 넥스트 미디어 이노베이션 펀드’를 결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날 서울 역삼동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펀드 결성을 발표했다. 500억원 중 400억원은 네이버가 출자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45억원)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국내에 콘텐트 크리에이터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고 관련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작자가 주도하는 서비스 ▶콘텐트 제작·배포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 ▶콘텐트 판권 관리 및 수익화 플랫폼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의 차세대 리더들이 주도했다. 제2의 라인으로 꼽히는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의 김창욱 대표와 ‘웹툰웹소설CIC(네이버 사내벤처)’의 김준구 대표가 이해진 이사회 의장에게 펀드 결성을 제안했다. ‘아시아의 스냅챗’으로 불리는 스노우는 스티커(얼굴변환) 동영상 기술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사용자를 계속 붙들 만한 새롭고 재밌는 콘텐트가 절실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모바일에서의 콘텐트 소비는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콘텐트를 재밌게 만들고 모을 수 있는 곳들, 콘텐트를 재밌게 만들어 줄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구 웹툰웹소설CIC 대표도 “우리 플랫폼에 크리에이터들이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기 보다 잠재력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먼저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이 펀드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제는 플랫폼에 어떤 콘텐트를 확보하느냐를 두고 경쟁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게임이나 K팝 외에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콘텐트가 딱히 없던 국내에도 최근엔 다양한 미디어·콘텐트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웹툰·웹소설 분야가 가장 빠른 편이다.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5월 일본에 진출했고 미국에서 2012년 창업한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도 미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콘텐트 창작자를 끌어 모았다. 한국의 인기 웹소설이 미국 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한국 스타트업인 래디시미디어가 올해 2월 시작한 래디시도 영어권 독자를 위한 웹소설 플랫폼이다. 이외에 웹드라마 업체 72초TV, 팬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는 개념의 공연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 등도 주목을 받는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콘텐트 서비스를 만들고 풀어내는 걸 정말 잘 한다”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음성을 학습해 음성을 변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도 새로운 형태의 콘텐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기업으로서 우리 펀드의 투자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콘텐트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구글은 지난달 유튜브 스타들과 브랜드(광고주)를 이어주는 서비스인 ‘페임비트’를 인수했다.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워너브러더스와 HBO를 가진 타임워너를 인수한 목적도 콘텐트 확보에 있다. 신생 콘텐트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초짜리 립싱크 뮤직비디오 앱으로 미국 10대들을 사로잡은 ‘뮤지컬.리(musical.ly)’는 지난 7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스냅챗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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