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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에 베팅한 미국 증시, 다우 2만시대 기대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우려했던 ‘트럼프 쇼크’ 대신 ‘트럼프 랠리’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와 법인세 감면, 금융 규제 완화를 거듭 예고하면서 반영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9.78포인트(0.21%) 오른 18847.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만에 2011년 말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5.4%)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8.32포인트(0.54%) 오른 5237.11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포인트(0.14%) 내린 2165.45였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트럼프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금융주 등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랄프 아캄포로 알타이라캐피털파트너스 디렉터는 “다우지수 2만 포인트 시대가 온다”며 연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앞서 트럼프는 9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각 도시에서 낙후된 고속도로, 다리, 터널, 공항과 학교 등을 다시 지을 것”이라며 “미국의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인프라 건설에 1조 달러 투자 특수
법인세 감면, 금융 규제 완화 기대
다우존스지수 1주새 5.4% 뛰어
건설·금융 수혜주가 상승 이끌어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공약 실천 예고’가 단기적 관점에서 증시에 계속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공약이 이른 시일에 경기를 부양하는 데 효과적 수단으로 인식되는 만큼 기대 심리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이사는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큰 호재”라며 “S&P500지수가 내년 초엔 2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10% 오른 수치다. 빙키 차드하 도이체방크 증시전략가도 “과거 대선 직후의 증시 패턴을 분석한 결과 S&P500지수가 약 4~8%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허존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이코노미스트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하면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맷 말리 밀러타바크 증시전략가는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연말까지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도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나친 보호무역주의가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콜라노비치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국가 간 무역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1일 CNN머니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선 누구도 실질 경제성장률 4%를 달성할 수 없다”며 “몇 년간 2% 성장률만 유지해도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트럼프가 공약한 연평균 3.5~4% 성장률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증시 상황은 비교적 낙관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트럼프가 당선되고도 계속 주식을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관론도 나온다. 경제학자인 빌 코너리는 포브스 기고문에서 “트럼프 시대엔 국제 교역이 줄면서 향후 2년간 예상보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세금 (인하) 계획은 재정 적자 규모만 늘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가 1950년대처럼 고임금의 좋은 제조업 일자리를 해외에서 가져올 방법은 없다”며 “일부 고급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겠지만 이런 일자리는 많지 않을 것이고,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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