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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최순실 쇼크까지…원-달러, 5개월 만에 1170원선까지 후퇴

 
14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컴퓨터를 통해 증시ㆍ외환시장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중앙포토]

14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컴퓨터를 통해 증시ㆍ외환시장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중앙포토]

외환시장이 대내외적 정국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요동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내 정세 또한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67원에 출발해 장중 1170원을 돌파했다. 달러 당 원화 가치가 장중 117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6월29일 이후 약 4개월 보름 만이다.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지난 9∼11일 원화 가치는 사흘 동안 29.8원 치솟았다.

지난 9일 당초 예상과 달리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낙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당 원화 가치는 14.5원 하락했다. 다음 날에는 하락 폭이 1.1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락 연설이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난 11일 또다시 14.2원이나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졌다.

더군다나 트럼프 당선인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등 대규모 재정정책을 취임 즉시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은 12월 금리 인상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 11일 칠레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물가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책무 달성에 근접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제거할 근거가 강하다”고 발언하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이 말한 경기부양책은 연준이 그동안 펼쳐온 비정상적인 저금리 정책을 시사한다.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이 외환시장에 주는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최순실씨 국정 개입 사건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추세는 외환 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을 팔아 얻은 원화 수익을 외환시장에서 달러 등 외국 통화로 교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충격으로 환율이 추가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개연성이 있다.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청와대의 후속조치 등으로 정국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여놓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좋지 않다”며 “앞으로 국내의 정치적 리스크(위험)의 해소 여부에 따라 원-달러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함께 대외환율정책이 강경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이유로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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