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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서실장, 강경 우파 배넌이냐 의회파 프리버스냐

차기 미국 정부의 진로가 백악관 비서실장과 외교안보 사령탑에 누가 기용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두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두 후보가 180도 다른 성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180도 다른 두 사람 사사건건 충돌
정치권 “배넌, 가장 위험한 공작가”
강경파 “프리버스 되면 지지층 반란”

신문은 “가장 핵심은 (트럼프가) 사람과 정책면에서 캠프 좌장이던 ‘배넌 라인’을 택하느냐, 의회파인 ‘프리버스 라인’을 택하느냐”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비서실장 후보로 나란히 거론되고 있다.
스티브 배넌(左), 라인스 프리버스(右)

스티브 배넌(左), 라인스 프리버스(右)

스티브 배넌(62)은 기성정치권과의 타협을 배제하고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밀고 나가자는 강경 우파다. 반면 라인스 프리버스(44)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기존 정치세력과 손잡고 전통적인 공화당의 온건보수 정책을 취하자는 쪽이다.

배넌은 극우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창업자로 있다 지난 8월 온건론자 존 매너포트가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자 선거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지난 7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의 연사로 나섰던 무슬림계 전몰 군인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트럼프가 위기에 몰리자 멕시코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추진력 면에서는 그를 능가할 인물이 없다고 한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 공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프리버스는 7살 때까지 자란 위스콘신주에서 공화당 활동을 해 온 정치인으로 ‘온건 보수’를 지향한다. 지역 연고 때문에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주)과 막역한 관계다. 마이애미대 로스쿨을 나와 여러 언론으로부터 ‘가장 촉망 받는 변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된 뒤 공화당 내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해결해왔다.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주류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을 당시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를 옹호해 신임을 얻었다.

배넌과 프리버스는 워낙 성향도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로저 스톤은 12일 트위터에 “프리버스가 비서실장이 되면 트럼프 지지층에 반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이너서클 내 강경세력이 목청을 높이고 나서는 양상이다.
마이클 플린(左), 스티븐 해들리(右)

마이클 플린(左), 스티븐 해들리(右)

NYT는 또 외교안보 분야를 진두 지휘할 국가안보보좌관 혹은 국방장관으로 조지 W 부시 정권의 이라크 참전을 맹렬히 비판해 온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을 택하느냐, 혹은 부시 정권 하에서 ‘강력한 군사 개입’을 주도했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선택할 지에 따라 트럼프의 안보 정책이 완전히 달라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수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플린은 보수적 인사이긴 하지만 네오콘 본류와는 결이 다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특수군 사령관으로 이라크전을 지휘했지만 “조지 W 부시 정권의 이라크 침공은 커다란 실책이며 전략적 실패”라며 당시의 네오콘(강경 신보수파) 지휘부를 맹비난했다.

바로 플린이 거론한 ‘당시의 네오콘’의 대표 인물이 바로 해들리다. 부시 정권 시절 딕 체니 부통령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콘돌리자 라이스에 이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부시가 대선에 출마한 2000년 네오콘의 핵심 인물들이 앨라배마에 있는 ‘벌컨 산’의 정상에 모여 ‘부시 대통령 만들기’를 다짐할 당시 있었던 ‘벌컨 멤버’의 한 명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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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피버 전 국가안보회의(NSC) 특별보좌관은 NYT에 “트럼프가 부시 행정부 인사를 임명하는 건 이상해 보일지 모르나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이 강경파인 공화당의 로버트 게이츠를 국방장관에 유임시켰듯 선거 때와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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