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전매 풀리는 7만 가구, 몸값 뛴다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성인기(40)씨는 내년 서울 강동구 둔촌동 분양단지에 1순위 청약을 넣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4년 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분양을 받으면서 1순위 자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씨는 “직장과 아이들 학교 때문에 집을 팔고 둔촌동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얼마 전부터 강동구 인근에 전매가 풀렸거나 풀릴 예정단지의 분양권 가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11·3 대책으로 조정지역 청약 제한
실수요자들, 기존 분양권으로 몰려
하남·동탄2·미사지구 물량 많아
동·층 좋은 입주권, 추가비용 감안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하남·고양시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분양받으면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5년 안에 이들 지역에서 분양 받았다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약을 받지 못하게 된 수요자들이 재건축·재개발 입주권과 기존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조정 대상지역에서 2014년부터 지난 11일까지 분양한 주요 단지의 입주·분양권은 7만308가구다. 이 중 분양권이 5만2450가구, 입주권은 1만7858가구다. 입주·분양권 물량이 많은 지역은 경기도 하남·동탄2·미사지구로 2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서울 강남4구는 4000여 가구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매가 풀리고 있다. 올해 안에 풀리는 단지는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332가구)이 다음달 21일, 경기도 에서는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143가구)와 하남 미사지구 미사강변대원칸타빌(550가구)이 다음달 중에 전매 제한이 풀린다. 내년에는 2월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268가구),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3차(1695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풀린다.

입지가 좋고 전매 제한이 풀리는 단지는 벌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지난 3일 전매가 풀린 다산신도시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은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진건지구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이 단지의 전용 84㎡ 기준으로 로열층은 5000만원까지 붙는다”며 “분양권을 찾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물건이 없어 웃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전매풀리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7차, 8차에도 이달 들어 500만원이 더 붙었다. 화성시 소재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매가 풀리기 전에 매수 희망자와 매도 희망자 모두 분위기 파악을 위해 전화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서울지역 입주·분양권 거래량은 9144건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9212건)과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제는 실수요자들의 청약기회가 줄기 때문에 앞으로 분양권 거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양권을 살 계획이라면 분양권보다 입주권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입주권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이 일반 분양되기 전에 좋은 동·층을 먼저 선점하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 분양권은 분양가의 10% 계약금만 있으면 우선 계약이 가능하지만 입주권은 가격의 절반 이상을 한꺼번에 내야 하고 추후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