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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주 7곳, 우리은행 민영화 궤도 올랐다

동양생명·미래에셋자산운용·유진자산운용·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IMM PE(사모펀드). 우리은행 새 주인이 된 투자자의 면면이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들 7개 투자자를 우리은행 지분 29.7%를 인수할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지난 11일 본입찰 마감 결과 8개 투자자가 정부 예정가격 이상의 금액을 써냈지만 한 곳은 비가격 요소 때문에 탈락했다. 공자위는 탈락한 업체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투자자들 3.7~6% 지분 받아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포함
5곳은 사외이사 선임 권한
남은 지분 21% 주인 관심

우리은행은 1998년 정부 소유 은행이 된 지 18년 만에 민영화의 첫걸음을 내디디게 됐다. 하지만 정부 지분율이 21%에 달하는 데다 누가 이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가 될지 최종 승부가 남아 있어 민영화 성공 선언을 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에 따르면 7개사 중 IMM PE가 6%의 최대 지분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7%의 최소 지분을 낙찰받았다. 미래에셋은 기존 보유분 0.3%가 있기 때문에 총지분은 4%가 된다. 나머지 5개사는 4%씩을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조4000억원 정도의 공적자금을 추가 회수하게 돼 총 회수액이 10조6000억원으로 높아지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12조8000억원이다.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우리은행은 외환위기의 마지막 유산이다. 98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하고,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탄생했다(당시 은행명은 한빛은행). 18년 만에 우리은행이 민간 은행으로 재탄생하는 첫걸음을 내디디자 정부는 “민영화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썼다. 실제 7개 주주들의 지분을 한 묶음으로 간주하면 정부의 잔여 지분 21%보다 많다. 향후 경영은 과점주주들이 선임하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를 통해 맡게 된다. 유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5개사가 사외이사를 한 명씩 선임하기로 했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매입한 주식의 향후 재매각 등 과정에서의 제약 요건 등을 감안해 2개사는 선임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권이 민간에 넘어오기 때문에 형식상 민영화가 틀린 말은 아니다. 정부는 과점주주 경영 시스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동안 은행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최고경영진과의 친분 관계에 따라 선임돼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수준에 그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과점주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집단지성과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국내 최초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들은 12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며 이들이 주축이 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차기 행장을 뽑게 된다. 현재 우리은행 상임이사는 10명이지만 2명의 사내이사는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광구 현 행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6명의 현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도 내년 3월 끝난다.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공적자금관리위원회

그렇다고 지금 단계에서 민영화 성공 선언을 하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과도기 체제인 과점주주 체제가 끝나고, 단 한 명의 진짜 주인이 결정돼야 진정한 민영화 작업 종료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에 달하는 정부 지분의 일괄 매각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과점주주 체제나 잔여 지분 일괄 매각 과정에서 정부 간섭을 의심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여전히 정부는 개별 주주 지분율로 따지면 압도적인 최대주주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민간주도 자율경영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꼭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 한 곳뿐이라 지배구조가 정부 입김에서 벗어날지 우려된다”며 “정부는 당장 이 행장 유임 또는 후임자 선정이 결정되는 내년 3월 이사회에서부터 외압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석·이태경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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