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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트럼프노믹스에 아베노믹스 고사 위기

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후보자·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책 방향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김상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후보자·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책 방향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김상선 기자]

트럼프노믹스에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고민이 시작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가치를 하락시켜 수출 기업의 이익을 늘리는 ‘아베노믹스’가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노믹스의 취약성은 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일본 최대 수출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는 전일 대비 6.3% 하락했다. 10일 현재(오후 7시30분 기준)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0.65%가량 내렸지만 트럼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오를 수 있다.

엔화 강세는 이미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아베노믹스에 치명적이다.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을 계속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달러당 1엔이 오를 때마다 닛산자동차의 영업이익은 2.4%, 도요타는 3.3% 줄어든다.

올해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논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경제 우려 등으로 달러 대비 13% 가까이 올랐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지금과의 통화정책과 다른 재정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을 들였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일본은 그동안 대규모 금융완화에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TPP를 꼽아 왔다. TPP를 통해 세계경제의 40%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권을 확보, 아베노믹스의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해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의회 지도부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발맞춰 TPP 법안을 연내 의회에서 안건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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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무역분쟁까지 걱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자문관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을 지냈던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위안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일부러 낮게 유지해 미국의 제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 값(역외 기준)은 한때 6.8379위안까지 떨어졌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이 6.80선을 넘어선 것은 2010년 홍콩에서 위안화 외환 거래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글=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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