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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글로컬] 민감한 시국에 외유성 해외연수 떠난 의원들

김호 내셔널부 기자

김호
내셔널부 기자

지난달 31일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60)씨가 검찰에 출석하자 온 나라가 들끓었다.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 7시쯤 김해공항. 최씨 문제로 혼란스러운 정국과는 달리 여행가방을 챙겨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일본 연수를 위해 모인 광주 광산구의원 6명이었다. 이날 무안공항에서도 광산구 의원 4명이 중국으로 떠났다.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전체 의원 16명 중 10명이 중국(10월 31일~11월 5일)과 일본(10월 31일~11월 4일)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1인당 약 190만원(중국), 130만원(일본)인 연수 비용은 전액 구의회가 부담했다.

의회는 연수 목적을 ‘중국 내 항일독립운동 역사 현장 견학’ ‘일본 도시재생 및 마을만들기 사례 배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의원 5명은 국정 농단 사태와 백남기 농민 장례식 등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회도 외유 논란에 휩싸였다. 전체 시의원 25명 중 13명도 중국·홍콩팀, 싱가포르·인도네시아팀으로 나눠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 사이 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총 2000만원이 넘는 의회 예산이 투입된 연수 일정표에는 관광성 일정이 다수 포함됐다. 아쿠아리움 견학과 스노클링, 영화 촬영지 방문 등이다. 이를 놓고 여수 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비판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해외연수 자체의 필요성에도 전혀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중·고교생부터 노인까지 전국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해외연수를 떠난 광산구의회 등 역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경한 대응방침을 표명했다. 하지만 길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뒤로한 채 해외연수를 가는 의원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끼는 시민이 몇명이나 될까?  

김호 내셔널부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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