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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글로컬] 민감한 시국에 외유성 해외연수라니

최종권 내셔널부 기자

최종권
내셔널부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대학교수 등의 시국선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심을 보듬어야 할 지방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잇따른 사과와 담화 등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초 집중됐다.

충북 청주시의회와 광주광역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가 그랬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와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 15명은 지난달 29일부터 8박 10일 동안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을 다녀왔다. 이들 연수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 6명도 동행했다. 1인당 연수비 369만원 가운데 250만원은 의회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각자 부담했다.

연수 일정은 대부분 관광이었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재정경제위는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 라스베이거스 등을 둘러봤다. 방문한 기관은 시청 2곳과 시립공연장 1곳이 전부였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12명도 지난달 30일부터 10일 동안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과 캐나다 토론토를 찾았다. 광주 광산구의회도 외유 대열에 동참했다. 의원 7명과 직원 3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본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 등을 방문했다. 전남 여수시의회 소속 의원 6명 역시 중국 선전과 홍콩 등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지방의원들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청주시의회의 박정희 의원(새누리당)은 “한 달 전 예약했기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 없었다”며 “시정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의 연수였지 놀러 간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방의원들이 욕먹을 짓만 골라서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고교생까지 시국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등 온 국민이 실망과 상실감에 빠져있는데 지방의원들만 나 몰라라 하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주부 지수연(45·여)씨는 “해외 연수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러다가 지방의회가 ‘있으나 마나’ 차원을 넘어 ‘없는 것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최종권 내셔널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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