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국내 최대 폭력조직 소탕…전직 대통령 차남도 20억 '갈취'

몸에 문신을 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몸에 문신을 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몸에 문신을 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몸에 문신을 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유치권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고 철거 현장서 폭력을 행사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최대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와 그 추종세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중에는 일반 시민 외 전직 대통령 차남, 유명 드라마 제작진도 포함돼 있었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활동죄 혐의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및 추종세력 등 81명을 붙잡아 이중 두목 정모(57)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61명인 통합 범서방파는 1977년 김태촌(2013년 폐암사망)이 지역명을 따 만든 서방파의 후신이다. 90년대 ‘범죄와의 전쟁’으로 불린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검거에 조직이 분열됐다 2008년 전남·서울지역 3개 조직이 추죽이 돼 결성됐다. 이후 전국을 무대로 이권이 개입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위력을 과시했다.

정씨 등은 2012년 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A건설사 소유 100억 원대의 물류배송부지(1만9000여㎡) 유치권 문제에 개입해 철수 조건으로 20억 원을 갈취한 혐의다. 당시 해당 토지의 3순위 채권자인 B씨(52)가 토지 공매신청을 하려 하자 A건설사 측이 이를 막기 위해 통합 범서방파에 청부했다. 이후 조직원, 추종세력 등 40여명이 몰려가 컨테이너를 설치한 후 토지감정 평가를 온 공매 실사단의 출입을 막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B씨는 전(前) 대통령의 차남이었지만 철수 대가로 20억 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또 앞서 2009년 9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48)을 집단 폭행해 전치 5주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당시 배우 강병규와 이병헌 간 갈등으로 관심 받았는데 경찰수사 결과, 범서방파 조직원이 제작진과 몸싸움을 한 강씨를 대신해 보복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8월 전북 김제의 한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 도착해 반대하던 신도들을 소화기로 폭행했으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와 둔기 등을 소지한 채 부산지역 폭력조직과 대치하기도 했다.

최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직원들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정신병이 있다’며 재진술해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한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게 하려는 의도다.

경찰은 범서방파가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을 찾는 한편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다른 조직폭력배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