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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변 감찰 민정수석이 최씨 774억 모금 몰랐다?

검찰이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 유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보 다 보고 받는 자리
최씨 대기업 돈 횡령, 인사 개입 등
우씨 묵인·도움 있었을것으로 의심
‘롯데 70억 반환’에도 연루 의혹
“차은택, 우 수석이 뒤 봐준다 말해”
이성한 전 미르 총장 증언도 나와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및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 등 개인 비리에 국한돼 있던 우 전 수석 관련 수사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7일 오전 귀가한 우 전 수석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조만간 재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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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검찰은 최씨가 각종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묵인했거나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민정수석은 민정·공직기강·법무·민원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경찰과 검찰·국가정보원·국세청·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의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주 업무다. 청와대 내부 감찰과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까지 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보를 거의 다 보고받는다.
최씨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안종범(57·구속) 전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모금하고 각종 정부 인사·정책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할 때 우 전 수석이 이를 모르기가 쉽지 않다고 검찰이 보는 배경이다. 특히 안 전 수석은 물론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 등 대통령의 최측근까지 연루된 것에 비춰 민정수석의 조력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인은 “만약 우 전 수석이 몰랐다면 눈뜬 장님이었다는 뜻이고 알고도 모른 척했다면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해 53개 대기업이 낸 출연금 774억원 중 일부를 빼돌리려고 계획한 시기에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있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2월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최씨가 독일에 개인회사인 ‘비덱스포츠’를 세운 건 그보다 5개월 뒤였고 지난해 10월엔 미르재단을 출범시켰다. 올해 1월 K스포츠재단과 개인회사인 ‘더블루K’도 설립했다.

우 전 수석은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아 120억원대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난 진경준(49·구속 기소) 전 검사장의 지난해 2월 승진 인사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히 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최씨는 올해 5월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라고 요구했다가 10일 뒤 돌연 전액 반환했다. 이 시점은 서울중앙지검이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이었다. 일각에서 검찰의 수사 정보를 보고받은 우 전 수석이 최씨에게 귀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리 뒤에 우 수석이 있다. 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입시·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가 지난해 12월 1억원을 기부한 것 역시 최씨와의 연결고리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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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소환’ 논란에 검찰 진땀=지난 6일 횡령·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우 전 수석이 조사 과정에서 검사 등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이 우 전 수석 소환 과정에서 편의를 봐 주고 조사에 앞서 차량을 제공했다는 것 등이다. 특히 조사를 받던 우 전 수석이 점퍼를 입고 팔짱을 낀 채 후배 검사 앞에서 웃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조사 중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고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부장검사가 팀장에게 보고하러 간 사이 후배 검사·직원과 대화를 나눴던 것”이라며 “우 전 수석 외에도 차관급 등에겐 차를 제공해 왔다”고 해명했다.

김선미·송승환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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