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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40시간 전 e메일 족쇄 풀린 클린턴…트럼프 “선거조작”

FBI가 휘저어 놓은 선거판, 한치 앞 안 보이는 승부
세기의 대결을 앞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4일 클린턴은 ‘러스트 벨트’의 상징인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펼쳤다. [AP=뉴시스]

세기의 대결을 앞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4일 클린턴은 ‘러스트 벨트’의 상징인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펼쳤다. [AP=뉴시스]

미국 대선이 막판까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대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의 e메일 재조사에 대해 “불기소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선 투표 40시간 전이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미국 의회에 서신을 보내 “FBI 수사팀은 확보했던 다량의 e메일을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7월 발표했던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는 FBI가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을 수사한 뒤 지난 7월 발표했던 불기소 권고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취지다.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은 형사 기소 대상이 아님을 재확인했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을 선택해도 향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클린턴을 찍는 데 불안감을 느끼던 느슨한 지지층을 안심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는 만큼 클린턴 진영은 내심 지지층의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FBI, e메일 재조사도 불기소 발표
NYT “클린턴, 구름 걷어냈다”
클린턴 캠프 “피해 회복 힘들어”
당황한 트럼프측 “FBI 수사 잘못”
클린턴 여론조사서 불안한 우위
트럼프 플로리다서 마지막 유세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선거전에 드리워졌던 구름을 걷어냈다”고 평가했다. CNN은 “선거 마지막까지 클린턴을 괴롭혔던 논란을 잠재우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클린턴 캠프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어떤 것도 불기소 결정을 바꿀 수 없다고 확신했고 코미 국장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캠프 내부에선 코미 국장에 대한 분노가 여전하다. 캠프 인사는 CNN에 “(FBI의 재수사 발표 이후) 지난 9일간 입었던 피해를 없던 것으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세기의 대결을 앞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트럼프는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유세를 펼쳤다. [로이터=뉴스1]

세기의 대결을 앞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트럼프는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유세를 펼쳤다. [로이터=뉴스1]

트럼프 캠프는 당황했다.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코미 국장이 처음부터 수사를 잘못 이끌었다”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클린턴을 뽑으면 수사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 헌정 중단 사태가 온다고 주장하는 한편 선거조작론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조작된 시스템이 클린턴을 보호하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e메일 무혐의로 클린턴의 족쇄가 풀린 데 이어 6일 클린턴이 미세하나마 앞서가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가 잇따라 등장했다.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 조사는 클린턴 44% 대 트럼프 40%로 나왔다.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는 클린턴 45%, 트럼프 42%로 집계됐다. NYT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86%로 예측했다. 선거 전문가 네이트 실버도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67%로, 트럼프는 33%로 봤다. 하지만 실버는 “클린턴은 4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때만큼 확실하지 않다”며 “트럼프보다 클린턴 쪽에 거는 게 안전하지만 크게 안심할 상황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뚫고 있는 중서부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지역)가 2012년과 달리 초접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CBS뉴스·유고브 조사에서 트럼프 46% 대 클린턴 45%로 박빙 승부다. 아이오와주는 데모인레지스터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46% 대 클린턴 39%로 트럼프 우세로 넘어갔다.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대형 경합주를 모두 얻고 중서부 일부 경합주까지 장악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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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과 트럼가 경합주를 놓고 사력을 다해 선거전을 이어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클린턴은 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찾아 “분노가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분노는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라고 블루칼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클린턴은 남편 빌과 딸 첼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7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출동 유세를 마무리한다. 트럼프는 7일 중서부 미시간주에서 동부 뉴햄프셔주 등 하루에 5곳을 도는 경합주 릴레이 유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마지막 유세로 이날 밤 11시 플로리다 심야 유세를 잡아놨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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