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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 불러선 식상…음악예능 변해야 산다

음악예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SBS가 지난 4월 자신있게 내놓은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를 4개월 만에 폐지한 데 이어 ‘판타스틱 듀오’ 역시 오는 20일 막을 내린다. SBS 관계자는 “‘판듀’는 원래 시즌제라 폐지 아닌 종영”이라면서도 “시즌2의 구체적인 제작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JTBC ‘팬텀싱어’ 성악으로 차별화
남성 4중창 결성, 크로스오버 도전
tvN ‘노래의 탄생’선 편곡 대결
Mnet ‘판 스틸러’는 국악예능 시도

같은 달 시작한 MBC의 ‘듀엣가요제’ 역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성 가수들과 일반인이 경연하거나 한 팀으로 공연하는 형식이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소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정현·윤도현·윤민수 등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부터 단골로 나오는 출연진 역시 음악예능을 비슷하게 보이게 만들고 있다.

2009년 시작돼 음악예능의 새 장을 연 Mnet ‘슈퍼스타K’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는 심사위원 수를 7명으로 대폭 확대하며 새단장했지만 출연자 김영근 외에는 별다른 화제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일요일 밤 9시대로 옮겨 시작하는 SBS ‘K팝스타’ 역시 유사 포맷 범람으로 인한 피로도가 쌓인 상황.

그나마 선전하는 프로는 MBC ‘복면가왕’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정도다. 누가 노래를 더 잘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복면과 립싱크소재를 활용해 숨어있는 진짜 주인공을 맞추는 게임적 요소를 더해 성공했다.

아니면 특정 장르에 집중한 것이 역으로 보편성을 얻는 토대가 되어주기도 했다.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걸그룹 탄생기를 보여준 ‘프로듀스 101’이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악예능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정글이 됐다. 자연스레 노래를 부르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프로듀서 두 팀이 사연자의 원곡을 편곡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tvN ‘노래의 탄생’. [사진 CJ E&M]

프로듀서 두 팀이 사연자의 원곡을 편곡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tvN ‘노래의 탄생’. [사진 CJ E&M]

가장 먼저 메이킹 예능의 포문을 연 것은 tvN의 ‘노래의 탄생’이다. 하나의 원곡을 두고 프로듀서·보컬·세션이 두 팀으로 나눠 45분간 편곡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프로듀서 윤상, 조정치 외에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 등 다양한 세션들이 등장해 노래 한 곡이 완성되기까지 보컬 외에도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한지 보여준다.

JTBC ‘싱 포 유’ 역시 사연을 토대로 만든 창작곡으로 공감지수 대결을 펼치는 콘셉트로 다음달 첫방송을 준비 중이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7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만들기 위해 음악계의 숨은 고수들이 총 출동했다. 왼쪽부터 MC 전현무(입간판)·김희철, 프로듀서 역할로 참여하는 성악가 손혜수·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음악감독 김문정·가수 윤종신과 윤상. [사진 JTBC]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7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만들기 위해 음악계의 숨은 고수들이 총 출동했다. 왼쪽부터 MC 전현무(입간판)·김희철, 프로듀서 역할로 참여하는 성악가 손혜수·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음악감독 김문정·가수 윤종신과 윤상. [사진 JTBC]

힙합에서 시작된 장르 열풍은 국악과 클래식 등 전통 영역까지 번졌다. 11일 시작하는 JTBC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요 일색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테너·베이스·바리톤·카운터테너 등 음역별 심사를 통해 성악·클래식·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크로스오버적 시도로 듣는 재미를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국악인들이 모여 힙합과 EDM 등 다양한 장르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Mnet ‘판 스틸러’. [사진 CJ E&M]

국악인들이 모여 힙합과 EDM 등 다양한 장르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Mnet ‘판 스틸러’. [사진 CJ E&M]

Mnet의 ‘판 스틸러’ 는 프로듀서 윤상과 가야금을 전공한 이하늬가 예능인 강남·거문고 박천경·대금 정요한 등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국악 예능’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케이블에서 시작된 음악예능이 지상파에서 유사한 형태로 쏟아져 나오면서 트렌드 자체가 함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음악에는 노래 외에도 여러 다양한 결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프로그램에 담으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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