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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88% 지갑 연다…‘광군제’ 공략 국내 유통업계 총공세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광군제에선 알리페이로 초당 최대 8만5900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중앙포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광군제에선 알리페이로 초당 최대 8만5900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중앙포토]

김재희 휴롬 중국본부장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광군제(光棍節)를 위해 중국에 10번 이상 다녀왔다. 중국 최대의 쇼핑몰인 ‘알리바바’ 가전제품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꾸준한 노력 끝에 휴롬은 현재 알리바바 쇼핑몰인 ‘티몰’의 소형가전 페이지 가장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미 9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과 운송도 시작했다. 지난해 광군제때 5만대가 한꺼번에 팔리면서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초당 거래 8만건, 10만 기업 참여
하루 행사서 24일간으로 늘려
“사전 예약으로 작년 매출 넘어”
국내 업체들 1년 전부터 준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부터 광군제를 위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최근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인 화장품을 묶어서 세트 상품을 만들었다. 쿠션 파운데이션·틴트·브러쉬 등을 작게 만들어 함께 담은 광군제 한정 미니 세트를 출시했다. 아이브로우 2개와 마스크팩 4개를 담은 세트 상품(8900원)도 내놨다. 이 상품은 지난달 21일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티몰에서만 7만 개가 팔려 메이크업 부문 판매 실적 1위다.

이랜드는 지난해 광군제가 끝난 후 바로 올해 광군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배송 차별화를 위해 중국 전 지역에 최대 5일 안에 주문 상품을 배송할 계획이다. 최종양 이랜드차이나 대표는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만큼 광군제는 ‘큰 장’”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광군제 준비에 1년씩 고심할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중국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초당 거래 8만건’이 이뤄지는 세계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1월11일 ‘하루 행사’에서 올해 24일 간으로 행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특수도 더 커질 전망이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만 따져도 벌써 지난해를 넘는 실적이 나왔다. 휴롬은 사전 예약 열흘 만에 지난해 판매량 5만대(180억원)를 넘었다. 김 본부장은 “중국서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바람이 불어 원액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성장한 33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지난해 매출의 65%인 17억원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 지난해 광군제에서 한국 제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과 샴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전 예약 열흘 만에 미샤는 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에뛰드하우스는 같은 기간 아이브로우 세트만 6억3000만원이 넘게 예약됐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려 샴푸세트(1만1500원)는 6만4000개가 판매 예약돼 7억4000만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3억원 넘게 예약 판매했다.

광군제는 2009년 11월11일 알리바바가 시작한 온라인 쇼핑 행사다. 당시 27개 업체와 함께 ‘24시간 할인 판매’ 행사를 했는데 매년 규모가 커져 올해는 9만8000개 업체가 1000만 개 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뿐 아니라 징동닷컴, 수닝, 주메이, VIP닷컴 등 중국 대표 쇼핑몰이 거의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 거래 예상액은 20조~22조원에 달한다.

광군제의 성공엔 참여 업체의 적극성이 큰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라는 민간 업체가 주도하면서 각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온라인몰 중심의 쇼핑 축제라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굳이 매장을 찾지 않고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알리바바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은 68.7% (11조3000억원)다.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쇼핑 축제지만 정부 주도라 업체들이 참여하는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았고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라 흥행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중국인의 88%가 광군제 때 쇼핑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58%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지출하겠다”고 응답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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