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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의붓아들 조순제씨 녹취록 공개…“10·26 이후 뭉텅이 돈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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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면 캡처]

최태민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 담겨있는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1970년대 유신 시절 구국선교단 활동부터 영남대학교 비리까지 최씨 일가가 관여한 의혹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2008년 사망한 고 조순제씨는 최태민씨의 의붓아들로 최순실씨의 의붓오빠이기도 하다.

6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최태민씨 일가와 영남대 사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기록됐다.

조씨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친해진 시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이후라고 전했다. 그는 “10·26 사태 이후 뭉텅이 돈이 왔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했다”고도 증언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최태민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구국선교단과 영남대 등에서 재산을 형성하는 수법과 최순실·장시호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과정이 흡사하다”며 이를 ‘평행이론’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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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박 대통령은 교수들의 반발로 이사장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났지만, 이후 영남대는 박 대통령이 임명한 ‘4인방’에 의해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 4인방 중에는 조순제씨와 조씨의 외삼촌 손윤호씨가 포함돼 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대통령은 “조순제씨가 제 비서 출신도 전혀 아니고 조순제씨는 (최태민씨) 유족도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 검증 결과, 조순제 녹취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작성됐다. 이명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녹취록 작성자는 전직 언론인 2명이다. 이 중 한 명은 조순제씨의 친구”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당시 이명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었고, 또 결국에 승리했기 때문에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녹취록 작성 1년 뒤인 2008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조순제 녹취록 외에도 장시호씨의 전담 수행비서로 일했던 B씨가 JTBC 취재진에게 USB 1개, 휴대전화 2대를 공개했다. USB에 담긴 파일에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체육상, 태권도 도복 디자인 등의 사업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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