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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 거액의 자금 세탁과 비밀 거래하다 들통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4일(현지시간) 중국 농업은행 뉴욕지점에 ‘돈세탁방지법’ 위반 및 위법 금융 거래 은폐 혐의로 2억1500만 달러(246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농업은행 뉴욕지점의 준법감시관 나타샤 태프트는 2014년에 이미 은행 경영진에 “엄중한 우려” 의견을 제출해 내부 조사를 시도했으나 침묵을 강요 받고 사직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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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농업은행 베이징 본부 건물. [사진 제공=바이두]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농업은행과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10일 안에 벌금 전액을 납부하고 위법 행위는 즉시 바로잡으며 60일 이내에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선임한 독립 감시관을 임명하는 ‘행정제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독립 감시관은 향후 2년간 농업은행 뉴욕지점의 2014년 5월1일부터 2015년 10월31일까지의 거래를 모두 심사해 뉴욕주 금융감독국에 직접 보고해야 한다.

뉴욕주 금융감독국은 성명에서 농업은행과 농업은행 뉴욕지점은 독립감독관의 활동에 전적으로 동의해 관련 인물·자문인원·문건·기록에 접근할 권한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금융감독국은 또한 농업은행에 고의 과실이 있으며 제재 위반행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행위도 있었다고 했다. 농업은행 뉴욕 지점은 2013년부터 대리 계좌를 통한 미 달러 결산 금액이 지나치게 급증했으며, 심지어 뉴욕주 금융감독국의 경고까지 고의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농업은행은 비투명 거래와 규제 회피 거래 방식을 통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을 통한 실제 거래 정보를 감추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은행 뉴욕지점의 준법감시관이 우려를 제기한 거래 방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 사이의 비정상적인 거액의 달러 이체도 포함됐다. 예멘에서 중국 기업에 지급한 이상한 고액의 달러화 거래가 있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중동 무역 회사의 달러화 지불, 터키인 고객 계좌를 통한 아프가니스탄 은행 계좌에 달러 지불도 포착됐다. 해당 아프가니스탄 계좌는 미국 재무부가 지정한 지하 금융 시스템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농업지점 뉴욕지점 준법감시관 태프트가 경영진에 SWIFT 코드 정보 문제 등을 지적했으나 침묵을 강요 받고 이듬해 사직 당했다. 태프트는 농업은행이 사직을 강제했다고 기소하고 800만 달러의 배상을 청구했다.

농업은행 이외에도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교통은행 모두 뉴욕지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건설은행 준법감시관 역시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뉴욕 금융감독국과 돈세탁방지법 관련 협의를 나눴다.

중국 은행의 해외 지점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2월 중국공상은행 마드리드 지점은 현지 범죄조직 자금 1억 달러의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돼 경영진 6명이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중국건설은행 뉴욕지점은 돈세탁방지법 관련 허점이 발견됐다는 지적을 받고 조사 당하기도 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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