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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내년도 우리 사회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를 예측한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11월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와 김난도 교수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7』는 이를 10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는데, 행간 곳곳에서 눈에 띄는 것이 ‘홀로 된 개인’이라는 화두입니다. ‘혼밥’ ‘혼술’에 이어 ‘혼공(공연을 혼자 봄)’ 같은 말은 이제 일상이 되는 듯합니다. 국가도, 사회도, 심지어 가족도 나를 보호해 줄 수 없는 세상,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식은 ‘각자도생(各自圖生·No one backs you up)’이라는 말로 압축됩니다. 이것은 혼자 먹고 혼자 노는 1인 소비인 ‘1코노미(Era of Aloners)’로, 그리고 ‘한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을 최대한 즐겨보자는 태도로 이어진다고 진단하네요.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내놓은 『2017 대한민국 트렌드』의 전망도 비슷합니다. ‘나홀로 활동’이 더 늘어날 것이고, ‘개인의 감정’이 더 중요시되며, 그런 만큼 ‘즉시적 행복·만족감’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만 생각하고, ‘나’ 혼자 행동하는 세상이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 결국은 / 홀로 살아간다는 걸 /…”(서정윤의 ‘홀로서기’중) 간파했던 시인의 목소리가 쓸쓸해지는 가을입니다.



editor’s letter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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