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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도부 퇴진 주장하자…이정현 “큰 형님, 화합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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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3일 “제가 정말 존경하고 너무 좋아하고 큰 형님이 돼 주시는 김무성 전임 대표께서 이런 위기 사태(최순실 국정농단)에 처했을 때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자’고 말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선배님께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큰 야심을 봤을 때 후배 대표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박계 “실제론 우회적 불만 표현”
비박, 한광옥 임명에 격앙 분위기
분당 언급은 않고 “특단의 대책”

이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 표현으로 갈등을 잠재우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친박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김 전 대표가 지난 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대선주자들과 함께 “새누리당의 재창당을 위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주도하는 비박계 중진 모임은 연일 회동을 열고 지도부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이 모임에 참석(지난달 31일)한 적도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를 거론할 때 과도한 수식어를 쓰는 데서 비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우택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후 “당의 대선주자가 되겠다는 큰 선배들, 어른들께 (화합을 도와달라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거나 언급한 인사들이다. 친박계 한 인사는 “이 대표가 이들 대선주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호소’란 단어를 쓴 것도 김 전 대표에 대한 불만 표현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당내 친박·비박계 간 갈등은 계속됐다. 특히 이날 오전 청와대가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을 전격 발표하면서 비박계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오신환·하태경 의원이 주도하는 ‘최순실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진정모) 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에 모임을 갖고 친박계 지도부와 청와대를 비판했다. 진정모 소속의 윤한홍 의원은 “겉으로만 여당 의원이지 실제론 청와대 행정관보다도 대통령과 소통을 못하는 게 현실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8·9 전당대회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분당(分黨)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분당이란 말을 공식적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특단의 대책’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비박계로선 분당을 하더라도 리더 역할을 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대선주자 중 김 전 대표는 총선 패배 후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고, 오세훈 전 시장, 남경필·원희룡 지사는 원외 인사여서 구심점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 유승민 의원은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탈당설을 부인했다. 비박계 한 의원은 “구심점이 없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는 있지만 이런 당 상황에서 어떻게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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