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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써티(Thirty)테크'] 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 직접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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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 직접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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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장 기자.
근면. 성실. 창의. 협동의 아이콘!
(벌써 11월. 연말 인사평가가 얼마 안 남은..)

 
“너 돈 좀 있냐?”
이것은 혹시 ‘삥’?
중학교 이후 경험한 적 없는 그 목소리..

 
다행히 깡패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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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써티테크 주제를 고민하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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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고, 코스닥이고 요즘은 워낙
투자심리가 꽁꽁!

기막힌 어시스트에 당장
“선배 제가 할게요!”
손을 번쩍 들었지만 나름 이것저것 투자해봤다는 저도
공모주 투자는 처음입니다.
공모주가 뭔지부터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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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걸 기업공개(IPO)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인이나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주식을 공모주라고 합니다.
주식의 새 주인을 공모하는 거죠.
이 때 해당 기업이 가진 주식을 매각하려면 ‘청약’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개인이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증거금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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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A기업이 상장을 하며 공모주 청약을 한다고 치죠
1주당 가격은 1만원으로 결정됐고, 증거금율이 50%일 때,
A주식 100주를 사고 싶을 땐 100만원의 50%인 50만원을 내고 청약을 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예전엔 관심을 끄는 IPO가 있을 땐 증권사 객장이 북새통이었지만
요즘은 다들 전화로, HTS로 대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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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청약에 도전할 회사는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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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은 시장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향후 10년간 합성(화학)의약품 성장률 전망이 2.6%인데 비해
바이오의약품 성장률은 9.1%에 달할 전망이거든요.
예를 들어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수는
현재 4700만명에서 2050년 1억3000만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고령화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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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를 보유한 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발주자임에도 세계 최초로 엔브렐(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복제약을 유럽에 출시했고, 휴미라·허셉틴 등 다른 대형 복제약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내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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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란 든든한 울타리에 속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차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죠.
2011년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년 만에 글로벌 3위권 생산업체로 덩치를 키웠습니다. 2018년 제3공장(18만ℓ)이 완공되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중 생산능력 1위가 됩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향후 이 부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죠. 또 다른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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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빠른 추격(패스트 팔로어) 전략에 관한 세계 최고 역량을 가진 삼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바이오”라고 평가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이유죠.
이번에 청약 시장에 내놓은 건 전체 지분의 25%인 1654만주입니다. 1주당 공모가는 13만6000원으로 결정됐는데 이 규모만으로도 2조2500억원 정도네요. 역대 2위급 대형 상장입니다. 예정대로 10일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약 9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과 함께 바로 코스피 30위권 등극!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 20%인 331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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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먹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투자에 도전해보려고 했으나…
당장 난관에 봉착합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HTS는 키움…
이번 청약의 주관사가 아닙니다.
청약을 하려면 증권계좌가 있어야겠죠?
현재시각 오후 3시 30분. 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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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약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마감 시간 직전에 겨우 도착했네요.
친절한 직원 덕분에 급하게 계좌개설을 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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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의 증권 계좌만 있으면 1차 준비는 완료입니다.
공모주 청약 방법은 3가지!
①ARS 전화
②영업점 직접 방문
③HTS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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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하면 기사를 쓸 방법이 없고
영업점에 가는 건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장 기자의 선택은 HTS.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를 마치고
내일 청약증거금으로 쓸 돈을 입금까지 해뒀습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잠이 안 옵니다.
내일 다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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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첫날(11 2)입니다.
보통 공모주 청약은 2~3일 동안 진행되는데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립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먹은 이상 망설일 것 없죠.
HTS에 로그인을 합니다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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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에서 공모주를 검색하니 바로 현재 청약 진행 중인 종목이 뜹니다.
하나 밖에 없네요
클릭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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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가 그렇듯 
투자설명서 공부는 기본.
귀찮지만 꼼꼼히 대충 읽어보는 장 기자
그런데… 넘나 졸리운것..... =_=

 
정신차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니 구체적인 설정 화면이 뜨네요
계좌 비밀번호를 넣고 청약가능금액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청약수량을 결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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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0주로 결정했습니다.
주당 136000원이니 무려 680만원어치.
청약증거금은 그의 절반인 340만원이네요.
후덜덜
장 기자는 참 돈이 많은가 보다
(혹시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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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요.
 
여기서 공모주 청약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제가 50주를 사고 싶다고
50주가 다 제 것이 되는 게 아닙니다.
저 말고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거니까요.
경쟁률이 11이면 제가 50주를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만
2대1만 되도 25주밖에 못 사는 거죠.
5대1이면?
10주만 갖겠죠.
 
증거금에서 제가 실제로 구입한 주식을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증권사가 다시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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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IPO는 대부분 청약 경쟁률이 101를 넘습니다.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신청만 하고 실제로 1주도 못 사게 되면
이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그래서 친구채누나채를 동원해 급하게 340만원을 마련한 겁니다
중앙일보가 이런 회사입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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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를 결정했고,
수수료 2000원을 날릴 준비가 됐습니다.
‘청약신청’ 버튼을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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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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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감사하다네요.
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가 될 수 있을까요?
경쟁률에 따라 7일 정확한 배분이 완료됩니다.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청약이 마감됐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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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후덜덜한 경쟁률입니다.
45.34대1!!!!!!!
 
50주를 청약한 저는 아마도
 1주만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340만원을 과감히 베팅했으나
결국 투자에 성공한 돈은 136000.
 
더 과감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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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일단 공모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를 책정하면서 통상적으로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기업가치 대비 생산능력(EV/Capacity)’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이라는 생소한 방법을 활용했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5년 동안 흑자를 낸 적이 없는 회사입니다당장의 실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우니 생산능력이 극대화되는 미래를 가정해 가격을 산출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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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장 직후 크게 오르는 상장 효과는 크지 않으리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출발 가격이 이미 높으니까요공모 물량의60%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주식을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건 전체 물량의 7.4%에 불과합니다. 2014년 상장한 계열사 삼성SDS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은 이 비율이 각각 26.6%, 30.1%였죠상장을 앞둔 기업은 보통 의무보유 기간을 길게 제시한 기관에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합니다기관이 중장기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면 의무보유 기간을 길게 잡고서로 더 많이 주세요하고 다퉜겠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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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장 기자가 도전을 택한 건
종목 자체보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체의 성장성을 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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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제나 말하듯,
써티테크의 최종 목표는 당장의 수익이 아닌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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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구성ㆍ제작 조민아 인턴기자 cho.m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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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