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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교육부총리 지명 13일만에 낙마…朴-김병준, 구원 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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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김병준(62) 국민대학교 교수(행정정책학부)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10년 전 두 사람 간 인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교수를 13일 만에 낙마하는데 박 대통령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김병준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 역할을 마친 직후인 2006년 7월21일 교육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대통령이 당시 대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다. 참여정부시절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가장 깊게 공유하는 참모 중 한 명으로, ‘노무현의 책사’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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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인사청문회로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 일각에서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또 두뇌한국(BK)21 사업 연구실적 중복기재, 논문 거래 의혹 등 논문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노무현 색깔’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에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 입장을 취했고, 김 부총리는 결국 취임 13일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그야말로 ‘불명예 퇴진’이었다.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선 “서울 일류대학을 나오지 못하고 지방대 출신인 까닭에 김병준 실장을 비토한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대구·경북(TK)출신이지만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를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있는 행보를 걸었다.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내로 돌아와 국민대 정책학전공 교수로 임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재임 당시 사학법ㆍ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투쟁'에 앞장선 것도 여야간 극한 대치도 이어지면서 김 교수가 불명예 낙마하는 데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

10년 전과 달리 이번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습하기 위해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책임 총리’로 불러들였다. 김 총리 후보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총리 몫으로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로 입각시켰다. 김 교수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인사 방침에도 변화가 생긴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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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 카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각각 면담할 때 총리 후보로 직접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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