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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주 헌정시'부터 프라다 패러디까지…최순실 풍자 봇물

謹惠家潔國(근혜가결국ㆍ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該奈侍於他(해내시어타ㆍ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赦撚分宕質(사년분탕질ㆍ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對寒民國恩(대한민국은ㆍ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諸丁士會多(제정사회다ㆍ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지난달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내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라는 제목의 한시가 올라왔다. 한자 뜻풀이로 시국을 걱정하고 한탄하는 내용인 동시에 한글 음으로도 현재 사태를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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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최순실(60)씨 사태를 풍자한 각종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소설 ‘공주전’이 올라왔다. 고전소설 문체를 차용한 이 소설은 각종 의혹을 해학적 표현으로 풀어냈다. 무당이 자신에게 현혹된 공주를 보며 ‘인제 미끼를 물어버린 것이여’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회자되고 있다.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는 각 대학 별로 해당 학교 학생들이 평소 하기 어려웠던 말을 익명을 빌려 올리는 커뮤니티다. 대나무숲은 고전설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왕의 비밀을 말하지 못한 신하가 대나무 숲에서 혼자 몰래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름을 따왔다.

게시글 말미에 ‘해시태그 달기 운동’도 활발하다. ‘#그런데순실이는요?’ 등의 해시태그가 등장한 데 이어 최근 ‘#박근혜하야’ ‘#최순실처벌’ 등의 해시태그도 나왔다. 단어 앞에 해시태그(#)를 달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주제어 검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각종 패러디 사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할 때 신발 한 짝이 벗겨진 것을 두고서도 최씨를 ‘실데렐라’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빗댄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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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스토어에서도 ‘순실이 빨리와’, ‘쇼핑왕 순실이’, ‘순siri’, ‘순실런’, ‘슈팅순실’ 게임 등 최순실씨를 소재로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4년 전 대선 출마를 앞두고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당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고 말실수한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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