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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임원 “안종범, 윗분 관심사항이라며 모금 독려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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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독일·스위스 등 14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둘째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창조혁신센터 설립 등과 관련해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독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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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청한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1일 “안 전 수석이 최근 최순실씨의 개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출연금 모금 또는 사업 지원 등에 협조해 달라는 전화를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왔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안 전 수석이 ‘이 사업은 윗분의 관심 사항이다’라는 말로 독려하곤 했고 우리도 기금을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재단 출연기업 관계자도 첫 증언
전경련 이승철 “안씨 지시” 이어
강제 모금 개입 정황 속속 드러나
조사 결과 따라 박 대통령에도 영향

두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 임원이 안 전 수석의 개입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검찰 조사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도록 한 건 안 전 수석의 지원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사실도 이날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 전 수석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지난 7월 26일 “미르재단 출연금 모금에 안 전 수석이 개입됐다”는 첫 보도가 나온 이후 100일 만에 서울중앙지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해 안 전 수석을 바로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의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주장들은 또 있다. 정현식(63)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월 29일 처음으로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하고 며칠 뒤 안 전 수석한테서 전화가 왔다”며 “안 전 수석은 ‘SK와 얘기는 어떻게 됐냐’며 이것저것 물어왔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또 “최순실씨가 ‘SK와 이야기가 다 됐으니, 가서 사업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다”며 최씨가 이 사업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수석은 “정 전 사무총장을 가끔 만났지만 돈 모금 지시는 안 했다. 최씨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이 최씨 소유의 개인사업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모 더블루K 전 대표는 “지난 3월 8일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두고 미팅 하는 자리에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르재단의 전직 간부들도 안 전 수석에게 불리한 진술들을 쏟아냈다. “재단 운영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을 여러 차례 만났다”(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 “안 전 수석이 재단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는 폭로가 대표적이다.

검찰의 안 전 수석 소환은 유사한 사건과 비교해볼 때 이례적으로 빠르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고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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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해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며 이후 안 전 수석이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를 통해 안 전 수석에서 박 대통령으로의 연결고리를 찾게 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안 전 수석이 ‘보이지 않는 손’이었는지, 뒷배경이 더 있는지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현일훈·송승환 기자 oh.i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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