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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조선시대 영남의 중심 ‘경상감영’ 다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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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에 촬영한 경상감영의 중삼문(왼쪽)과 정문인 포정문(관풍루).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監營)공원. 이곳에 들어서면 한옥 두 채가 보인다. 앞쪽에 있는 것이 조선시대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뒤쪽 건물이 처소인 징청각이다. 대구시유형문화재 1, 2호로 나란히 지정돼 있다. 조선의 감영 건물이 남아 있는 곳은 이곳과 강원감영이 있던 원주뿐이다. 대구시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두 건물 외에 이렇다할 흔적이 없어 당시 행정 중심지인 감영이란 점을 알긴 어렵다.

일제강점기 옮겨간 포정문·관풍루
원래 자리 대구병무청터에 복원키로
작년 8월 문화재청에 사적지정 신청

대구시가 당시 감영 건물 중 일부를 복원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영남의 중심이었던 역사를 재조명해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려는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2035년까지 1509억원을 들여 경상감영 복원작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옛 경상감영 부지 4만8300여㎡에 포정문(관풍루) 등 일부 건물을 복원하고 경상감영역사문화관을 만들어 당시의 생활상 등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우선 경상감영의 정문인 포정문과 감영 내 선화당으로 통하는 중삼문을 복원한다. 내년에 착수해 2020년까지 끝낸다는 게 목표다. 사업비는 290억원이다. 포정문은 현재 중구 달성공원 안에 세워져 있다. 아래쪽엔 출입문인 포정문이, 그 위에는 누각인 관풍루(觀風樓)가 있다. 관찰사가 백성의 생활을 관찰한 누각이란 의미다. 1920년경 일제가 그 자리를 개발하면서 달성공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원래 자리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포정문의 원 위치는 경상감영공원 앞 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자리다. 시는 이곳 터 3084㎡를 사들이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107억원을 올린 상태다. 진광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포정문과 중삼문을 거쳐 선화당에 이르는 축이 경상감영의 중심”이라며 “경상도의 수도 역할을 했던 대구의 역사적 의미를 되찾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영 관리들의 공간인 외영리청 등을 2035년까지 순차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경상감영은 1601년 안동에서 대구로 이전했다. 선화당은 세 차례 불타 순조 7년(1807년)에 새로 지었다. 당시엔 건물 30여 채가 있었다. 1970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다. 시는 전체 사업비 중 70%를 국비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경상감영 자리를 사적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냈다. 지난달 25일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조사했다. 앞서 지난 6월 시굴조사에서 감영 내 건물터 아래에서 터 다짐용 돌 등 유구가 발견됐다. 시는 발굴하면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강원감영은 사적으로 지정돼 정부가 보존 등 관리를 하고 있다. 경상감영도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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