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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 독립운동 부부 육아일기, 만화로 재탄생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요원이던 독립운동가 양우조(1897∼1964)·최선화(1911∼2003) 부부의 육아일기가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주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제시 이야기』(박건웅 만화, 우리나비)다. 약 80년 전 지식인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일기를 현대 만화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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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이야기』의 한 장면. [사진 우리나비]

상하이 임정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양우조·최선화 부부는 맏딸 제시(1938~2010)가 중국 창사에서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부산항으로 귀국한 1946년까지 8년 동안 번갈아 일기를 썼다. 1999년 책 『제시의 일기』(혜윰)로 출간됐으나 현재 절판된 상태다.

양우조·최선화 선생 8년간 기록
절판된 책 『제시 이야기』로 옮겨

일기 속에는 나라 잃은 망국민의 고단한 일상과 독립을 향한 염원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1937년 시작된 중일전쟁으로 당시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떠나 창사·광저우·류저우·충칭 등으로 피난을 떠나야 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은 내일의 희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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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최선화 선생과 제시, 양우조 선생(왼쪽부터). [사진 우리나비]

‘제시’란 이름은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태어난 아기, 그 아이가 자랐을 때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제 몫을 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인으로 활약하는 게 불편함이 없도록”하기 위해서였다. 이름 짓는 과정에서부터 독립운동가 부부의 간절한 조국 사랑이 드러난다.

“아이가 훗날 이국을 떠돌면서 생활했던 이유를 묻는다면,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짧은 한마디로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것으로 독립성취라는 간절한 우리의 소원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것으로 우리 가족의 이 시간을 담아내고도 남을까?”(104쪽)

1937년 김구 선생의 주례로 결혼한 두 사람은 임시정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지식인이었다. 양우조 선생은 미국 MIT에서 방직공학을 공부한 뒤 1930년 상하이로 망명, 독립운동에 합류했다. 쑨원의 『삼민주의』를 1933년 국내 최초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화여전 영문과 출신인 최선화 선생은 1936년 상하이로 건너가 한국혁명여성동맹 등에서 활동했다.

만화를 그린 박건웅(44) 작가는 “대한민국독립운동사를 기억하는 일에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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