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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D-9, 우리은행 주가 엄청 뛰었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이 다섯 번째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도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우리은행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매각 성사에 방점을 두고 적절한 수준의 예정가격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입찰 참여자격을 얻은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 16곳은 지난달 26일 공식 실사를 끝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실사기간은 끝났지만 투자자들이 필요하면 우리은행 실사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열어주고 추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진 매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두달 여만에 몸값 20% 가량 올라
2014년엔 주당 50원 차로 실패
민영화 위한 적정 가격 결정 고심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매각 방안을 발표했던 지난 8월 22일 우리은행 주가는 1만250원이었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보다는 조기 민영화에 방점을 두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나섰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서 팔 계획인데 지분 4%의 매입대금이 당시 주가 기준으로 2800억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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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리은행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1만2000원 선을 넘어섰다. 두 달여 만에 몸값이 20% 가량 뛰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은행주 주가가 오른데다가 우리은행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2800원을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해 1일 1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 보유 지분 51%를 모두 판다고 가정할 때 우리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 중 아직 돌려받지 못한 원금(4조4794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인 1만2980원에 근접했다.

우리은행 주가 상승은 공적자금을 더 많이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선 정부엔 호재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금 부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자칫 본입찰 흥행을 저해할 우려도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최근 “주가 상승은 좋은 일이지만 본입찰을 고려하면 1만3000원 밑이 더 좋다. 그 이상의 주가가 되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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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는 11월 11일 본입찰 마감(오후 5시) 직전에 회의를 열고 매각 예정가격을 정할 계획이다. 예정가격이란 그보다 싼 가격으로는 팔지 않겠다는 일종의 커트라인이다. 공자위는 매각 발표 당시 본입찰 마감일 종가와 최근의 주가 흐름을 감안해 예정가격을 정한다고 밝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경영권 매각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가보다 더 받기는 어렵다”면서 “정부가 매각의지가 있고 조기 민영화라는 취지에 집중한다면 일정 부분 시가보다 할인을 해서 매각 예정가격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땐 투자자들이 제시한 입찰가격이 대부분 정부의 예정가격을 밑돌아서 흥행에 실패했다. 당시 낙찰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과 공자위가 제시한 예정가격의 차이가 불과 주당 50원에 그쳤다고 한다. 공자위 내부에서는 이번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한 공자위 관계자는 “예정가격을 높게 잡으면 매각이 실패할 수 있고 너무 낮게 하면 자칫 배임 운운할 수 있어서 고민”이라며 “이번엔 매각성사에 초점을 두고 예정가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입찰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이다. 예정가격보다 높게 써낸 입찰자가 여럿이면 높은 가격 순서대로 물량을 가져가게 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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