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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험 못 한 리스크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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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위기는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해왔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계기가 됐다. 모든 부문에서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위기 관리 체계를 갖추자.”

권오현 부회장, 창립 47년 행사서
강도 높은 내부혁신 단행 예고

권오현(64·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예고했다. 1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47주년 기념행사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더욱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권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불확실성 심화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업·조직·개인의 관습적인 시스템과 업무 방식을 점검해 바꿀 것은 바꾸고 문제점은 개선해 한 단계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삼성전자의 경직된 기업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업의 근간인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혁신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고객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동안 간과했던 고객층을 발굴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 이제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사고, 고객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철저히 개선해 이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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