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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실수 하나가 등급 가른다, 오답노트가 답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7일 치러진다. 초·중·고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험이지만, 오래 준비한 탓에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남은 2주를 잘 보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2016학년도 수능에서 자신의 9월 모의평가 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3명의 선배에게 수능 2주 전 대비법을 들었다. 박무완(연세대 실내건축학과 1)·박웅배(연세대 기계공학부 1)·송두현(서울대 의예과1)씨 모두 “기출문제 오답을 꼼꼼히 살피고, 마지막까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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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총정리는 기출문제·모의고사 위주로
7일 전부터 수능 시간표 맞춰 과목별 학습

수능 D-15, 이렇게 해서 점수 올렸다

예비소집 땐 화장실 위치 등 꼼꼼히 살펴야

 
D-15 기출문제 오답 복습하면서 요약노트 정리
‘쉬운 수능’ 기조의 시험에선 실수 한 문제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실수를 줄이려면 적어도 시험 2주 전부터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위주로 총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풀었던 문제 중 틀리거나 헷갈리는 내용을 다시 꼼꼼히 보고, 문제 유형이나 관련 개념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하면 수능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6월·9월 모평만이라도 다시 한 번 훑어야 한다. 박무완씨는 “지난해 수능을 치르기 전에 수학과목 기출문제 중에 오답만 골라 20번 이상 반복해 풀었다”며 “풀이방법을 전부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하게 복습했더니 시험장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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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이나 암기가 잘 안 되는 내용은 노트에 따로 정리해 두면 좋다. 수능일 쉬는 시간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복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어·영어는 교과서나 EBS교재 중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의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해 놓고, 수학은 잘 안 외워지는 공식을 써놓는 식이다.

‘문제 끝까지 읽고 풀기’ ‘수학 풀 때는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기’ 등 자주 하는 실수나 쉽게 빠지는 함정에 대해 적어 놓은 것도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송씨는 “막상 시험장에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며 허투루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미리 정리해 두면 짧은 시간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 풀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본 수능에서 점수를 향상시킨 세 사람 모두 수능 전날까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었다. 박웅배씨는 “수능 2주 전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과목별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10~20개씩 풀었고, 덕분에 시험당일 출제문제가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D-7 수능 시간표 맞춰 학습하고 잠은 6시간 이상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 학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 10시30분부터 12시10분까지 수학, 오후 1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 영어, 오후 2시50분부터 4시32분까지 탐구과목을 공부하는 식이다. 학교에선 쉬는 시간이라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 자리에 앉아 집중하는 식의 훈련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생이 50분 수업 듣고, 10분 쉬는데 익숙해져 있어 수능 때 80~100분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송씨는 “수능시간표에 맞춰 학습을 하면 점심을 먹은 후 잠이 쏟아지지 않는지, 오후시간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지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수능과 똑같은 환경을 반복해 경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주일 내내 하는 게 어렵다면 2~3일만 시도해 봐도 된다. 각 과목별로 문항당 시간분배 요령이 생겨 수능에서도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1교시 국어시험을 볼 때는 전체 80분 중 60분까지만 문제를 풀고 나머지 5분 동안 확실한 답을 체크한 후 남은 15분 동안 헷갈리는 문제를 다시 보거나 하는 식이다. 평소 자신의 문제풀이 방식을 알아야 답안 작성에서의 실수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어렵지 않게 대응할 수 있다.

수능에 맞춰 생활리듬도 조절해야 한다. 평소와 비슷한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 수면은 6시간 이상으로 유지하고, 오전 6시~6시30분에 일어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대개 잠에서 깬지 2~3시간이 지나야 두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밤을 새거나 새벽 2~3시까지 공부하는 건 피하는 편이 낫다. 시험 당일 수면부족과 피로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수능 당일 챙겨갈 도시락 반찬을 미리 먹어보는 것도 좋다. 도시락은 수능 당일 오후 컨디션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 도시락을 싸갈 수 없으면 저녁 시간을 이용해도 된다. 식사 후 학교·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소화가 잘되는지, 속이 편한지를 확인하면 된다.

 
D-1수능 시험장 교실·책상 떠올리며 낯선 느낌 떨쳐야
수능을 코앞에 둔 학생이라면 누구나 불안하다. 그럴 때 ‘수능을 못 보면 어쩌지’ ‘공부 안한 게 나오는 건 아닐까’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잘 할 수 있어’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거야’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게 좋다. 특히 수시전형에 합격하거나 불합격한 친구 소식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어야 한다.

수능을 치기 전부터 수능 이후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수능일까지는 시험에만 집중해야 한다.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영화감상, 여행 등의 계획을 세우다보면 마음이 들뜨고 집중력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 송씨는 “수능이 끝날 때까지는 친구들과 가급적 대화를 줄이고 수능에 대한 생각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험 전날에는 예비소집일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학습량은 적다. 예비소집일도 잘 활용해야 한다. 시험장에 방문했다면 자신이 시험 칠 교실이나 화장실 위치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돌아와 시험을 치를 교실과 학교 풍경을 떠올리면 긴장감을 털어내는데 도움 된다.

박무완씨는 “수능은 대부분 낯선 환경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보다 더 긴장된다. 시험 전날 잠이 들기 전에 시험장에서 문제 푸는 모습이나 대학 합격 후 캠퍼스를 누비는 상상을 했더니 마음이 편해지고 잠도 잘 왔다”고 말했다.

 
D-day 모의고사 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
수능 당일에는 오전 6시~6시30분 정도에 일어나 여유 있게 준비하고 한 시간 전까지 시험장에 가는 게 좋다.

교실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할 일은 환경을 파악하는 거다. 자신이 앉을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몸에 제대로 맞는지, 다리 길이가 달라 흔들리지 않는지 점검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책상·의자가 흔들려 소리가 난다면 종이를 여러 장 접어 다리 밑에 괴는 것도 방법이다.

이후엔 1교시 국어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한 시간 중에 40분은 수능 2주 전부터 정리한 노트로 복습을 하고, 20분 정도는 비문학 지문을 2~3개 읽으면서 독해에 대한 감을 찾아야 한다. 송씨는 “비문학 독해에 자신이 없거나 지문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는 문제까지 풀어보는 게 좋다. 이 과정을 통해 국어영역 문제 해결에 최적화된 두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학생은 수능날도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게 좋다. 하지만 긴장감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식사량을 3분의 2로 줄이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잠에서 쉽게 깨기 위해 커피·자양강장제 등을 마시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신경과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뇨작용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한다. 쉬는 시간에는 다음 과목을 준비하는 틈틈이 초콜릿 등의 간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포도당은 두뇌활동을 돕고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답을 맞춰보는 건 피해야 한다. 자신의 답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져 이후 시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박웅배씨는 “시험이 어려울 거라는 각오로 시험장에 가야하고, 실제로 어렵게 출제돼도 절대 당황하면 안 된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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