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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불광동 단칸방뿐” 40년 뒤 세 딸 재산 3000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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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남편 장석칠씨와 공동 소유한 대지면적 951.9㎡(289평)의 삼성동 승유빌딩. 현 시세로 290억원대인 이 빌딩을 최씨는 1985년 매입했다. [사진 김춘식 기자]

최순실(60)씨의 자매로는 언니 최순득(64)씨와 동생 최순천(58)씨가 있다. 이들 세 자매가 최소 3000억원가량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 비즈니스의 요체는 부동산 투자였다. 하지만 재원이 투명하지 않다. 영세교 교주였던 부친 최태민씨가 번 돈이 종잣돈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돈의 흐름을 철저히 조사해 부정한 돈이라면 환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니 최순득 삼성동 290억
최순실은 신사동에 150억
동생 순천 청담동 200억 빌딩

80년대 20~30대 나이에
빌딩 투자 시작해 재산 축적

아버지가 횡령 등 모은 돈
딸들에게 흘러갔을 수도

중앙일보가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법인 등기부등본을 조사한 결과, 최순실씨는 2002~201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신사동과 경기도 하남시 등지에서 빌딩 세 채를 갖고 있다가 매각해 167억원을 받았다. 2003년엔 신사동 미승빌딩을 구입했다(현 시세 150억원). 독일의 호텔·주택을 포함해 현재 부동산 자산만 약 200억원 이다. 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장석칠씨 부부의 가장 큰 재산은 시세가 290억원대인 서울 삼성동 승유빌딩이다. 이 부동산을 담보로 13차례 은행 대출을 받아 현금을 융통했다. 현재도 KB국민은행으로부터 약 50억원을 대출한 상황이다. 이들 부부는 도곡동의 고급 빌라(35억원 상당)를 최근 매물로 내놨다.

동생인 최순천씨는 200억원대 청담동 빌딩을 담보로 11차례 대출을 받아 자산을 불렸다. 대출 잔액은 54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초구와 광주시에 각각 100억원대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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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지렛대 삼아 최씨 자매들은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다. 언니 최순득씨는 강남에서 가구점을 운영했다. 그의 남편 장석칠씨도 부동산 임대를 주업으로 하는 S기업을 1987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동생 최순천씨는 2012년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이란 회사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남편 서동범씨는 아동복 업체인 서양네트웍스 대표다.

2013년 1월 초 이 회사 지분 일부를 1980억원에 매각해 속칭 ‘대박’을 쳤다. 400억원대 부동산을 비롯해 총 24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최순천씨의 아들인 서현덕 서양네트웍스 전략기획이사는 “우리 집안은 사업을 열심히 해서 재산을 형성했다”며 “이모(최순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빌딩을 매입한 자금의 출처다. 최태민씨는 70년대 초반만 해도 재산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93년 월간중앙 11월호에는 청와대 관계자가 “74년 최태민 일가는 불광동 단칸방에 전화기도 없이 빈곤하게 살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랬던 최씨 일가는 불과 10년 만에 각각 80억~290억원대 안팎의 빌딩을 매입한다. 85년 최순득씨는 현재 시세 기준 290억원짜리 삼성동 승유빌딩을, 최순실씨는 신사동 엔젤빌딩을 샀다(※2008년 매각). 최순천씨는 88년 반포동에 상가건물(현 시세 99억원)을 매입해 현재도 갖고 있다. 이 건물엔 남편인 서씨가 운영하는 서양네트웍스 온라인 쇼핑몰을 광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당시 세 자매의 나이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순천씨가 청담동 서양빌딩(현 시세로 200억원대)을 89년 매입했을 때의 나이는 불과 서른한 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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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태민씨가 축적한 자산 일부가 세 자매의 부동산 구입 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태민씨는 80년 2억2000만원(현재 화폐가치 40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금되기도 했다. 또 최씨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몸담았던 여러 기관에서 그림자처럼 함께했다. 최순실씨는 육영재단 산하 근화원 업무에 관여했고, 장석칠씨는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였던 대한구국봉사단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또 이들의 배다른 오빠인 조순제씨는 영남대에서 이사를 지냈다.

87년 육영재단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최순실씨가 지나치게 재단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며 집단행동을 했고, 88년 영남대에선 조순제씨와 관련한 문제로 이사진이 퇴진을 결의했다. 인과 관계는 명확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최태민씨의 자녀들은 현재 모두 강남의 부동산 부자로 자리 잡았다.

글=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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