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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빈 라덴 테러 위협, 부시 재선 도와

콜린스 영어사전은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를 ‘미국 대선(11월)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져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USA투데이는 “섹스스캔들·자연재해·체포·전쟁·평화 등이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구성 요소다.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로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후보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2012년엔 허리케인 샌디가 옥토버 서프라이즈 역할을 했다. 샌디가 미 동부 해안을 초토화시키자 오바마는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복구를 진두 지휘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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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左), 레이건(右)

2004년엔 ‘테러 위협’이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도왔다. 부시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와 맞붙었는데, 그 해 10월 29일 오사마 빈라덴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새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빈라덴의 추가 테러 위협이 미국 사회를 휩쓸면서 국가안보를 핵심 이슈로 제시한 부시의 리드가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하지만 부시는 2000년 대선에선 폭스뉴스가 1976년 음주운전 전력을 폭로하면서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희생양이 될 뻔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과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맞붙은 80년 대선엔 이란이 "억류 중인 인질 52명을 대선 전에 석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카터가 낙선했다. 인질은 레이건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81년 1월 20일 풀려났다. 레이건 캠프가 이란과 뒷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의회 진상조사단은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72년 대선 당시 재선에 도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 해 10월 26일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 안에 들어왔다”며 베트남전의 종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걸 동력으로 닉슨은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북베트남과의 회담이 결렬됐고, 베트남전은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자진 사퇴(74년 8월)한 이후인 75년 4월 끝났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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