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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7.7점차, 김수현 프로볼러 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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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도전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아깝게 프로볼러 자격을 따는데 실패했지만 특혜를 정중하게 사양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갈채를 받았다. 30일 2차 선발전에 출전한 김수현. [사진 프로볼링협회]

‘한류 스타’ 김수현(28)의 프로볼러 도전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김수현은 29일과 30일 경기도 평택·용인에서 열린 2016 한국 프로볼러 남자 22기 2차 선발전에서 30게임을 치러 평균 192.3점(합계 5769점)을 기록했다. 그는 30게임 평균 200점(합계 6000점)을 넘어야 하는 2차 선발전 규정에 막혀 정식 프로볼러 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2·23일 열린 1차 선발전을 통과한 참가자 94명 중에 6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함께 나선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26)도 평균 177.2점을 기록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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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배우 김수현’이 아닌 ‘프로볼러 김수현’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도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던 그는 1차 선발전에서 안정된 투구 동작과 기복 없는 경기로 볼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둘째날 11번째 게임에선 프로 선수들도 하기 힘든 9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30게임 평균 214.6점을 기록해 당당히 첫 관문을 넘었다.

김수현은 2차 선발전을 앞두고서도 볼링장에서 매일 평균 4~5시간 정도 훈련을 했다. 그러나 실전에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볼링은 경기장마다 레인 위에 바르는 오일 패턴이 다르다. 선발전 경기위원장을 맡은 안효구 한국프로볼링협회 이사는 “실제 프로볼러를 뽑는 만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차 때 보다 레인 컨디션을 어렵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2차 선발전 첫날 경기가 열린 평택 K2볼링장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첫날 15게임 중 단 3게임만 200점대를 기록하는 등 평균 183.1점에 그쳤다. 김수현의 훈련을 도운 프로볼러 박경신(39)은 “1차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려다보니 심리적인 부담이 커보였다”며 아쉬워했다. 둘째날 15게임에서 평균 201.5점을 기록했지만 최종적으로 200점대에 진입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래도 김수현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국내 최고의 톱스타로서 쉽게 프로볼러가 될 수 있는 길도 마다했다. 그는 볼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 기록(1차 선발전 평균 190점 이상)을 넘으면 정식 선수가 될 수 있는 프로볼링협회의 특별 회원(프로) 자격을 얻었는데도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도전자들과 똑같이 도전해 자력으로 프로볼러가 되기를 바랐다.

김수현은 후반부 들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안효구 이사는 “첫날 성적이 나쁘면 중도에 포기하는 도전자도 있다. 그러나 김수현 씨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힘을 불어넣어주면서 응원을 했다. 김 씨가 편성된 그룹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볼링 자체를 즐기며 훌륭한 매너까지 보여준 김 씨의 태도는 기존 프로볼러에게도 귀감이 될 만 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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