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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CEO “이재용 부회장, 지배구조 개선해 주식가치 올려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식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 주식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다고 평가했다.

존 폴락 엘리엇 공동 최고경영자(CEO·53)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었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삼성전자 주식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싼데다 모든 한국 기업 주식이 저렴한데, 이는 부분적으로 기업의 지배구조가 최고 수준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자본관리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폴락은 “삼성전자가 상당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며 저평가된 상태인데,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지지하며 향후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는 서신을 삼성전자에 전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7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인적분할 등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같은 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폴락은 1989년 대학생 때 월스트리트 저널 구인 광고를 보고 엘리엇에 합류했다. 엘리엇은 1977년 폴 싱어가 창업해 현재 290억 달러 투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창업 뒤 39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13.5%를 기록 중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 11%를 웃도는 수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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