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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시대 열어젖힌' 슈퍼에이전트 노먼 브로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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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대 개척과 번영을 이끈 공로로 2010년 에이전트로는 처음으로 TV 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회상을 받은 노먼 브로커. [AP=뉴시스]

미국 에어전트계의 선구자인 노먼 브로커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 89세.

1943년 15살의 나이로 미국 에이전트 업체인 윌리엄 모리스에 입사한 브로커는 사내 우편 배달 업무부터 시작해 1991년 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특히 미국 TV산업의 초창기인 1950년대에 할리우드 배우들의 TV 드라마 진출을 이끌며 TV시대를 열어젖힌 인물로 유명하다.

이 시기 브로커는 전설적인 여배우 매럴린 먼로의 로드 매니저 역할 뿐 아니라 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배우이자 거장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느와르 영화의 대모인 바버라 스탠윅 등의 대리인을 맡았다.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와는 1965년부터 2012년까지 47년간이나 배우와 에이전트로 인연을 맺어오며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그는 연예계에 한정됐던 에이전트 영역을 정치·스포츠계로 확장시켜 메이저리그 홈런왕 행크 에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브로커는 TV시대 개척과 번영을 이끈 공로로 2010년 TV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는 이사회 상을 에이전트로는 처음 받기도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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