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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TK에 남긴 흔적 구설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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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씨가 26일 오후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세계일보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9월 방문했던 대구의 한 전문대에서 최순실(60)씨가 80년대 말~90년대 초 교수 자격으로 유치원 부원장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박 대통령은 그해 9월 15일 '창조경제 기업맞춤형 인재육성 현장 방문'이란 이름 아래 대구 북구에 있는 영진전문대를 찾았다. 대통령 취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제외하고 대학을 방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최씨는 1988년 3월부터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했다. 그러다 1993년 2월 5년간 일한 학교를 떠났다. 이 학교 관계자는 30일 "최씨가 미국 유학파로 전해지고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을 운영한 경력이 있어서 학교에서 채용한 것 같다"며 "1990년 중반부터 전산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최씨의 이력서, 근무 현황, 채용 과정, 퇴사 이유 등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씨가 이 학교에 근무할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인이 아니었다. 야인으로 지낼 때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사과 때 최씨와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2014년 당시 박 대통령의 지방 전문대 방문에 최씨의 근무 이력이나 입김,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돈다. 대구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당시 차로 5분 거리에 경북대학교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영진전문대만 깜짝 방문했었는지 대해 의문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주문식 교육 모범 대학이어서 대통령이 찾은 것뿐이지, (최씨와의 인연에 따른) 특혜 방문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씨와 관련한 의혹은 또 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개최된 승마대회다. 당시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고 경찰이 우승 선수에게 특혜가 간 게 있는지를 살피는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우승 선수에게 별도의 특혜가 없는 것으로 내사를 종결했지만 최근 최씨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시 경찰의 내사에 최순실씨의 영향이 미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 특혜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아서 사실 관계 차원에서 확인한 것뿐이다. 당시엔 아예 정유라씨가 최씨의 딸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특혜 내사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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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