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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하야 요구 시위 보도 "힐러리 e메일 스캔들에 비견"

 
주요 외신들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를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민심을 잃고 있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며 "사람들은 촛불과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하야 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뉴스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파문으로 박 대통령 하야 시위가 열렸다며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전했다. 스티브 에반스 BBC 서울 특파원은 시위 현장에 나가 "엄청나게 큰 시위가 열렸다"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물론 언론들까지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통령의 오랜 친구가 기밀문서에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고, 그가 이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수도 서울의 번화가에 토요일 밤, 촛불을 든 시위의 인파가 가득 찼다"며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하야하라는 구호를 반복했다"고 시위 현장을 전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e메일 스캔들'에 비교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힐러리 클린턴의 e메일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책임감 없이 운용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내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순수한 마음’으로 최순실씨의 의견을 들었다는 박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은행을 털었다면 괜찮은 건가” 등 조롱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BC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요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명 ‘최-게이트’는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정부 e메일에 개인 서버를 이용한 것에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퇴임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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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