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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시진핑 사단 약진…6중전회 끝나자 중국 정계 인사 태풍

중국공산당 18기 6중전회(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가 27일 폐막한 뒤 중국 정계에 인사 태풍이 다시 시작됐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측근 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핵심 측근인 차이치(蔡奇·61)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베이징 부서기에 임명돼 내년 당대회에서 정치국 진입이 유력해졌다.

리훙중(李鴻忠) 전 후베이성 서기가 지난달 톈진(天津)시 서기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던 후베이(湖北)성 당서기에 장차오량(蔣超良·59) 지린(吉林)성장이 임명됐다. 장 서기는 왕치산 기율위 서기 인맥 중 ‘금융계’의 핵심인물이다. 장 서기가 떠난 지린성장에는 마싱루이(馬興瑞·57) 선전(深)시 당서기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공청단파 출신 거물인 자오융(趙勇·53) 허베이(河北)성 부서기와 왕안순(王安順·59) 베이징 시장은 한직으로 전보되면서 공청단파의 몰락이 빨라지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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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18기 6중전회 폐막후 단행된 중국 정치권 고위직 인사 이동 현황. [사진 명보]

중국 관영 신화사는 29일 장차오량 지린성장의 후베이성 서기 임명 소식을 보도했다. 1957년 생인 장차오량(59)은 2004년부터 14년까지 국유 상업은행인 자오퉁(交通)은행 동사장, 국가개발은행 부동사장과 행장, 중국농업은행 동사장을 역임했다. 이들 은행은 기업, 농촌 금융을 관할하는 정책성 은행이다. 장차오량은 이보다 앞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후베이성 부성장을 역임했다. 당시 후베이성 서기는 현재 정협(정치협상회의) 주석인 위정성(正聲) 현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2014년 장차오량은 지린성으로 자리를 옮겨 부서기 겸 부성장, 성장을 역임한 뒤 이번 인사로 한 단계 더 승진했다.

장차오량은 젊은 시절 중국농업은행과 중국인민은행에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인민은행장을 역임한 왕치산 기율위서기와 근무 기간이 겹치지는 않지만 장차오량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인민은행 선전분행과 광저우(廣州)분행 행장 시절 광둥(廣東)성 상무부성장을 역임했던 왕 서기와 교류가 깊었다. 당시 ‘광둥성 지방 중소금융기구 및 농촌금융서비스발전위원회 리스크 처리 업무 협조 소조’의 다섯 명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중국 정계 소식통에 따르면 왕치산 인맥은 세 파벌로 이뤄진다. 2012년 중앙기율위 서기 취임 후 꾸려진 ‘기율위파’와 베이징 시장 재임 시 함께 일했던 ‘베이징방’, 금융권과 부총리 근무 당시 그를 따랐던 ‘금융계’다. 장차오량은 금융계의 핵심인물이다.

왕치산 사단의 약진은 장차오량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간쑤(甘肅) 성장에 임명된 린둬(林鐸·60) 역시 왕치산 측근이다. 린둬는 왕치산이 베이징 시장을 역임하던 시기 시청(西城)구 당서기를 역임한 옛 부하다. 이후 동북 헤이룽장(黑龍江)성 상무위원 겸 하얼빈시 당서기를 역임했다. 왕치산이 중앙기율위를 장악한 뒤인 2014년 8월 린둬는 랴오닝성으로 자리를 옮겨 반부패 일선에서 왕을 도왔다. 올 3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직전에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에 장쩌민(江澤民) 전 서기 파벌인 샤오강(肖鋼)이 해임되고, 왕치산과 가까운 류스위(劉士余) 중국농업은행장으로 대체됐다.

장차오량이 후베이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지린성장에 하마평이 오르는 마싱루이 선전시 서기도 정계 다크호스다. 마 서기는 이른바 중국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군수기업 수장 출신인 ‘우주방’ 중 선두 주자다<중앙일보 2015년 5월 6일자 14면 보도>. 천추파(陳求發·62) 랴오닝(遼寧)성장, 장칭웨이(張慶偉·55) 허베이 성장과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을 거쳐 최근 후난성장에 임명된 쉬다저(許達哲·60), 위안자쥔(袁家軍·53) 저장성 부성장도 6세대 최고 지도부 진입을 위해 지방 근무 이력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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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청단파는 몰락하고 있다. 자오융 전 공청단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전 전국청년연합회 주석은 허베이성 부서기로 10년간 근무했으나 지방 1인자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국가부빈판(國家扶貧辦·빈민구제판공실) 부주임으로 수평 이동했다. 왕안순 베이징 서기는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왕안순 시장의 빈 자리에는 15년간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을 거치며 시진핑 주석 옆에서 보좌해 온 차이치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베이징시 부서기에 이미 임명됐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2014년 1월 출범한 중국판 NSC인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을 맡아 리잔수(栗戰書) 주임을 보좌해 온 차이치는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정치가다. 차이치는 저장성 부성장 근무 당시 웨이보(중국판 인터넷) 팔로어 수가 1000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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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