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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그것이 알고싶다'음성 방송

"그런데 말입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 분들이 많다고 해 제가 한번 알아봤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충남 천안삼거리 휴게소 화장실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이 같은 낯설지 않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볼일을 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다. 곧바로 화장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방송임을 파악하고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김상중 씨가 라디오 방송을 녹음한 모양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김홍운 경위다.

김 경위는 조영남·조용필 등 50명 이상 가수와 배우의 성대모사가 가능해 주위에서 '인간 복사기'라 불린다. 김 경위는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충남경찰의 홍보 음성 제작에 참여해 김상중 씨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방송은 “DMB 시청으로 인한 방심운전과 졸음운전은 위험하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임희택(52)씨는 "목소리가 정말 김상중 씨랑 똑같아서 본인인 줄 알았는데 경찰이라는 말을 듣고 재밌고, 신선했다"면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지루하지 않고 기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보 음성은 천안삼거리 휴게소를 비롯해 죽암휴게소(상하), 신탄진 휴게소, 금강휴게소, 공주휴게소(상하) 화장실과 편의점, 식당에서 한 달 동안 시범 송출된다.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DMB 시청과 스마트폰 조작 등에 의한 전방 주시 태만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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