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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드웨어 강하나 플랫폼 개발 취약 … 플랫폼 잡아야 미래 주도”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하는 국가, 기업, 개인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할 겁니다.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도 플랫폼 경쟁에 적극 뛰어들어야 합니다.”



세계경제연구원의 국제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이달 28일 한국을 찾은 존 자이스먼(70·사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정치학 석좌교수를 중앙SUNDAY가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자이스먼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UC버클리의 이종(異種) 분야 간 공동 연구 그룹인 국제경제라운드테이블(BRIE) 공동의장도 겸임한다. 최근 모든 환경이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가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적다. 이에 자이스먼 교수는 플랫폼 중심의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체제 구축에 힘쓸 것을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예컨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은 ‘제조’하는 ‘물건’이 하나도 없지만 세계 1위를 다툰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회장은 “강력한 플랫폼이 구글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애플?페이스북?아마존도 플랫폼으로 성공했다. IT 업계의 강자였던 인텔과 델?시스코 등은 플랫폼 개발에 소홀했다가 구글 등에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존 자이스먼 UC버클리 석좌교수

-플랫폼이 정확히 뭔가. 플랫폼 경제의 글로벌 동향은.“스마트 기기 등으로 IT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구성원들이 행동,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사이버 공간이다. 이전까진 ‘상상’만 했던 모든 게 구현되는 장소다. 제품의 판매와 구매, 서비스, 고용 창출, 기업 운영 등이 모두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한층 효율화 된다. 미국과 중국, 일부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플랫폼 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강국이지만, 혁신은 뒤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플랫폼 경제에 걸맞은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일지 모른다. 애플은 ‘아이팟’이란 기기 자체보다 ‘아이튠즈’라는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경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었다. 한국은 기기 같은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지만 플랫폼 개발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말이 있다.”



-소규모의 자산만 갖고도 플랫폼 경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나.“당연히 가능하다. 전에 없던 모바일 차량 예약 플랫폼으로 ‘공유 경제(Sharing Economy)’ 신드롬을 일으킨 우버가 좋은 예다. 우버는 2009년에 한 벤처캐피털의 소규모 투자로 설립됐다가 2010년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투자가 몰렸다. 지금은 기업가치가 700억 달러(약 8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그걸 가능케 한 건 우버의 아이디어였다. 플랫폼 경제는 누가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느냐의 싸움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우버처럼 작은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일이 가능하다. 개인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데 이를 낮춰야 하나.“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에게 있어 중요한 기회인 건 분명하지만, 기존 대기업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제조업에선 특히 그렇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지만, 스마트 제조로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는 대기업 역할도 필요하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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