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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되살아나는 김훈의 이야기


“내 글이 이루지 못한 모든 이야기는 저 잠든 악기 속에 있고, 악기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 서문이다. 그의 치밀한 문장으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이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으로 야심차게 선보이는 무대다.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등 전통 공연에 경험이 풍부한 이병훈 연출이 구성과 연출을 맡았고, 영화 ‘귀향’의 주제곡 ‘가시리’로 유명한 작곡가 류형선이 음악을 맡았다.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오라토리오 형식을 채택해 김훈의 문장은 내레이션으로, 극중 배역의 감정 전달은 아리아로, 극적 전개를 이끄는 음악은 합창으로 구성하고, 가야금을 앞세운 현악기 중심의 국악관현악이 소리로 빛을 낸다.


우륵 역에는 김형섭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아라 역에는 이하경 무용단원, 니문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태문 등 참신한 캐스팅도 화제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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