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 선수 뽑습니다"…일본 독립구단, 국내 첫 트라이아웃

기사 이미지
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 형형색색의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은 야구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일본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의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있는 힘껏 공을 던지고, 또 치고 달렸다.

트라이아웃을 개최한 고치는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PLUS리그에 속한 팀으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한신 타이거즈)가 지난 2015년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일본 독립 야구단의 입단테스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고치 구단의 정식 선수(급여 지급)가 되거나 육성 선수(급여 미지급) 자격을 얻는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75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테스트 첫 날인 26일에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6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7일에는 48명의 선수가 A, B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습경기를 펼쳤다. 프로야구 출신 선수도 스무명 가까이 참가했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으로 2014년 말 해체한 고양 원더스 출신도 5명이나 있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이지모(30)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두 달 전 롯데에서 방출된 그는 이날 A팀 선발 투수로 나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사 이미지
고마다 노리히로 고치 감독과 구단 관계자도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관찰했다. 고마다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8년간 활약하며 2006안타를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그는 "일본에는 프로와 대학에서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다. 야구를 계속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독립구단이 존재한다. 한국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트라이아웃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치 구단은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을 매년 실시하고, 일본 내 다른 리그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연습경기 영상은 고치가 속한 일본 시코쿠 리그 내 다른 구단들에게도 전달된다.

고마다 감독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체격과 파워가 매우 인상 깊었다. 올해 독립구단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다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한 하재훈처럼 기량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고 있다"며 "이번 트라이아웃에도 파워가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지만 모두 선발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주최한 최성진 리쿠르트 솔루션 대표는 "1년에 1000여 명의 야구 선수가 실업자가 된다. 이런 현실에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해외 취업 지원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무브 사업 등과 연계해 야구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해외 구단 입단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리크루트솔루션은 내년 3~4월에는 국내에서 독립야구단 창단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고치 구단의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국내 유망선수 등 30명으로 팀을 꾸려 국내 대학팀, 프로야구 2·3군팀들과 친선경기를 벌일 생각이다. 고치와 교환선수 제도 운영, 시코쿠 리그 팀들과의 교류전도 협의하고 있다.

성남=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사진=리쿠르트 솔루션]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